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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지 매입 논란... 치유의 숲 '제동'

2023.12.29 20:30
도내에서는 처음으로 익산 함라산에
국립 치유의 숲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내년 5월 완공을 앞두고 있는데,
사유지인 진입로 매입을 놓고
논란이 일면서 개장이 늦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하원호 기자입니다.

금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익산 함라산 자락.

[트랜스]
도내에서 처음으로 들어서는
국립 익산 치유의 숲 조성 공사가
한창입니다.

산림청과 익산시가 155억 원을 들여
숲과 정원, 치유센터와
산책로를 만드는 사업입니다.

[하원호 기자 :
익산시와 산림청은 이곳에서 치유의 숲까지 1.5킬로미터 구간에 차량 진입로를 내고
방문객 주차장을 조성할 계획이었지만
시의회의 반대로 제동이 걸렸습니다.]

진입로 구간에 포함된 사유지 때문입니다.

[CG IN]
11만 9천 제곱미터 면적의 이 사유지는
당초 골프장 소유였지만
지난 2월 공매로 넘어갔고,
지난 8월, 한 개인이
3억 8천6백만 원에 낙찰받았습니다.

그런데 익산시가 낙찰가의 2배가 넘는
9억 원의 예산으로 이 땅을 매입하려 하자
익산시의회가 동의안을 부결시킨 겁니다.
[CG OUT]

매입비가 통과됐다면
땅 주인은 불과 석 달 만에
수억 원의 시세 차익을 얻게 됩니다.

[강경숙/익산시의회 기획행정위원장 :
몇 차례 유찰을 거쳐 올해 8월 한 개인에게 3억 8천600만 원에 낙찰된 그 부지를 불과 3개월 뒤에 낙찰가의 2배가 넘는 9억 원에 구입하겠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십니까?]

익산시는 당초 법원 감정가가
8억 원가량이어서
과다한 예산 책정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익산시가 이미 지난 2월,
해당 토지가 법원 공매에 넘어갔는데
이런 사실도 모른 채,
3월에 기존 땅 주인과
사용 협약을 맺었다는 점입니다.

[익산시 관계자 : (그때 당시에는) 소유주가 바뀐 상태가 아니었잖아요. 그리고 그전에 저희가 구두상으로 협조하기로, 구두상으로 약속을 받아둔 상태이기도 했고요.]

진입로 부지 매입이 난항을 겪으면서
내년 5월로 예정된 개관은
더 늦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상황 변화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던 익산시가
스스로 논란을 키우면서
사업의 발목을 잡았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JTV NEWS 하원호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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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호 기자 (hawh@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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