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지 매입 논란... 치유의 숲 '제동'
국립 치유의 숲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내년 5월 완공을 앞두고 있는데,
사유지인 진입로 매입을 놓고
논란이 일면서 개장이 늦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하원호 기자입니다.
금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익산 함라산 자락.
[트랜스]
도내에서 처음으로 들어서는
국립 익산 치유의 숲 조성 공사가
한창입니다.
산림청과 익산시가 155억 원을 들여
숲과 정원, 치유센터와
산책로를 만드는 사업입니다.
[하원호 기자 :
익산시와 산림청은 이곳에서 치유의 숲까지 1.5킬로미터 구간에 차량 진입로를 내고
방문객 주차장을 조성할 계획이었지만
시의회의 반대로 제동이 걸렸습니다.]
진입로 구간에 포함된 사유지 때문입니다.
[CG IN]
11만 9천 제곱미터 면적의 이 사유지는
당초 골프장 소유였지만
지난 2월 공매로 넘어갔고,
지난 8월, 한 개인이
3억 8천6백만 원에 낙찰받았습니다.
그런데 익산시가 낙찰가의 2배가 넘는
9억 원의 예산으로 이 땅을 매입하려 하자
익산시의회가 동의안을 부결시킨 겁니다.
[CG OUT]
매입비가 통과됐다면
땅 주인은 불과 석 달 만에
수억 원의 시세 차익을 얻게 됩니다.
[강경숙/익산시의회 기획행정위원장 :
몇 차례 유찰을 거쳐 올해 8월 한 개인에게 3억 8천600만 원에 낙찰된 그 부지를 불과 3개월 뒤에 낙찰가의 2배가 넘는 9억 원에 구입하겠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십니까?]
익산시는 당초 법원 감정가가
8억 원가량이어서
과다한 예산 책정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익산시가 이미 지난 2월,
해당 토지가 법원 공매에 넘어갔는데
이런 사실도 모른 채,
3월에 기존 땅 주인과
사용 협약을 맺었다는 점입니다.
[익산시 관계자 : (그때 당시에는) 소유주가 바뀐 상태가 아니었잖아요. 그리고 그전에 저희가 구두상으로 협조하기로, 구두상으로 약속을 받아둔 상태이기도 했고요.]
진입로 부지 매입이 난항을 겪으면서
내년 5월로 예정된 개관은
더 늦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상황 변화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던 익산시가
스스로 논란을 키우면서
사업의 발목을 잡았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JTV NEWS 하원호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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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호 기자
(hawh@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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