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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쳐나는 빈집...철거하기에 급급

2023.12.15 20:30
빈집은 도시재생 사업을 통해
주민 거점 공간으로 탈바꿈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빈집은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는 게 현실인데요.

자치단체의 빈집 정비 사업은
걸음마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변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10년 넘게 방치돼 온 소금공장을 철거한
자리에 예술 공방이 들어서고 있습니다.

3개 마을 주민들이 이용하는
이 주민 커뮤니티센터는
2년 전만 해도 허름한 빈집이었습니다.

부안군이 국토교통부의 뉴딜사업에 선정돼
빈집 20여 곳을 철거하고
주민 거점 시설을 조성한 것입니다.

국비 160억 원을 확보해
예산 부담도 줄였습니다.

[김종원/부안군 도시재생지원센터 사무국장 : (주민) 46개 팀 정도가 참여를 해서
계속적으로 지역을 어떻게 활성화시킬 건가
참여를 하기도 했고...]

이런 방식으로 빈집을 활용하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지만
대부분 방치되는 게 현실입니다.

지난해 기준, 빈집 1만 7천여 곳 가운데
9.5%인 1천6백여 곳만 정비됐을 뿐입니다.

더구나 정비의 기초가 되는
현황 조사부터 허술합니다.

마을 이장들에게 조사를 맡기기도 해
활용 가치가 있는지 파악하기도 어렵습니다.
[자치단체 관계자 :
읍면동 이장님들을 통해서 하는데 아직까지는 이게 좀 정확성이 좀 떨어져서...]

이러다 보니 제대로 된 정비 계획이
수립될리 없습니다.

빈집이 2천3백 곳이 넘는 무주와 진안,
임실지역에는 빈집을 재활용한 사례가
한곳도 없는 실정입니다.

[자치단체 관계자 :
저희 군에서는 따로 빈집 정비해서 또 다른 활용 공간으로 재생된 사례가 없거든요.]

전문가들은 빈집 정비의 시작은
정확한 현황 조사와 구체적인 계획
수립이라고 조언합니다.

[임미화/전주대 부동산국토정보학과 교수 :
(빈집 실태조사를 기반으로 한 빈집 기본
계획), 빈집 활용을 목적으로 하는
다양한 국가 공모 계획에 주민들이
참여해서 실질적으로 빈집이 지역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그런 시행 계획이
필요합니다.]

빈집도 잘 활용하면 지역의 자원이 될 수 있는 만큼, 주민들과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해서 실행에 옮기는 적극적인
노력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JTV NEWS 변한영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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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한영 기자 (bhy@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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