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 17,000여 채 ... 정비율 9.5%
빈집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오랜 기간 방치되면
미관을 해칠뿐만 아니라
화재나 붕괴 등의 사고도 뒤따를 수
있는데요
전북의 빈집 정비율은 10%도
되지 않습니다.
변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지붕이 지금이라도 무너질 듯 내려앉았고,
창문은 깨져 있습니다.
부근에 있는 집의 슬레이트 지붕은
낡을 대로 낡아 색이 바랬고,
집안에는 온갖 잡동사니가 가득합니다.
이 마을에 있는 집 70여 채 가운데
22채가 빈집입니다.
[장종남/부안군 계화면 용화리 마을 이장 :
뒤에 보이는 여기 반파돼 있는 이 집처럼
이런 집은 귀신 나올 것 같지 않나요.]
(트랜스수퍼)
전북의 빈집은 지난해 1만 7,100여 채로
2년 사이에 5천 채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자치단체가 빈집을 철거하는 등의
정비 사업을 하고 있지만 정비율은 낮기만 합니다.
전체 10곳 가운데 1곳도 안 됩니다.///
정비를 하려면 집주인의 동의가 필요한데,
동의를 얻기도 쉽지 않고
주택의 소유관계가 복잡한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자치단체 관계자 :
형제자매들끼리 다 나눠갖는 경우가
생기거든요. 그렇게 되면 이제 전체가
다 동의해야만 철거를 할 수가 있어요.]
더구나, 빈집 정비 사업에는
국비 지원이 없어 자치단체의 부담이
만만치 않습니다.
[자치단체 관계자 :
저희가 다 이제 해드릴 수는 없고
빈집 정비 사업의 취지는 재산상으로
여유가 없어서 정비가 어려우신 분들을
우선적으로 해드리는 게 취지예요.]
인구 절벽에 놓인 농산어촌에서
빈집은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주변의 슬럼화를 부추겨
정주여건을 더 악화시키기 때문에
빈집 정비와 관리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JTV NEWS 변한영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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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한영 기자
(bhy@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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