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섭.박수근을 만난다...'이건희 컬렉션'
'문화 향' 시간입니다.
우리나라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47명의 작품이 전북을 찾았습니다.
이건희 컬렉션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기증된 130여 점의 작품을
내일부터 전북도립미술관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최유선 기자가 소개합니다.
어른 손바닥 남짓한 은박지에
새겨진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모습.
이중섭이 담뱃갑 속지에 그린
이 작품은 열악한 환경에서도 시들지
않았던 그의 예술혼을 대변합니다.
포대기에 아이를 업고 절구질을 하는
어딘가 고달파 보이는 한 여인.
아기는 그런 어머니의 사정도 모른 채
포근하게 잠들어있습니다.
박수근 특유의 색감과
우둘투둘한 질감이
고단한 여인의 삶을 극대화합니다.
[박지혜 / 전북도립미술관 학예연구사:
작품이 조금 어두운 편이긴 한데 사실상
그 마티에르 (질감) 층 사이사이를 보시면
흰색, 민트색, 노란색, 분홍색
이런 것들이 사실 켜켜이 쌓여 있어요.]
이중섭, 박수근, 나혜석 등
근현대미술의 대표 작가 47명의 작품이
전북도립미술관에서 선보입니다.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유가족의
기증품 85점과 전국 각지의 미술관에
기증돼있던 작품 54점까지,
모두 139점이 전시됩니다.
[최유선 기자:
전북 근현대 미술사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실도 마련됐습니다.
이응노부터 송수남, 김병종까지 전북
미술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가들입니다.]
전북 연고의 황종하 작가가
비단 위에 털 하나까지 살려 표현한
호랑이 그림 2점도 처음으로 공개됩니다.
[이애선 / 전북도립미술관장:
조선미술전람회에 황 씨 집안의 형제들이
굉장히 여러 번 큰 상을 많이 받습니다.
그중에 첫째 형이었던 황종하가
가장 잘 그린 그림이 호랑이였다고 해요.]
한국 근현대미술의 진수를
엿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내년 2월 9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에서 열립니다.
JTV NEWS 최유선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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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선 기자
(shine@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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