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을 지킨 중견 작가들...'녹슬지 않는 길'
'문화 향' 시간입니다.
이번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전북 작가들의
관록을 느낄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30여 년 동안 전북에서 활동해온
세 명의 중견 작가가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최유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종이죽을 조각칼로 하나하나 긁어내
표현한 갈대밭의 흔들림.
갈대밭을 헤쳐나가는 수도사의 뒷모습은
진리를 찾아가는 구도자의 고뇌를
보여줍니다.
김경희 작가는 30여 년 동안
임실 오궁리 미술촌에서 내면의 소리를
일기장처럼 화폭에 옮겨왔습니다.
[김경희 / 작가:
그 힘든 길을 따라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
이렇게 갈등하는. 저 수사님을 통해서
내 마음을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회색 피부에 초점을 잃은 눈동자.
마대자루를 덧대고
어두운 색의 유화물감을
겹겹이 쌓은 두터운 질감은
젊은 날의 고뇌를 상징합니다.
전북 미술계에서 비구상 화단을
이끌어 온 김신교 작가는 이제 황금빛으로
인간과 자연의 화합을 이야기합니다.
[김신교 / 작가:
제 자신 스스로 밝아지고 싶고 또 어떤
희망과 사랑을 주고 싶은 그런 마음에서.]
전북 미술계의 맥을 이어 온
중견 여성 작가 세 명의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일순 / 전시 기획자:
전북 미술계의 멘토와 같은 분들로.
오로지 작가의 길을 걸어오셨다는 점에
대해서 찬사와 박수를 보내고.]
28점의 작품을 통해 지난 30년에 걸친
화풍의 변화와 성장의 궤적을
엿볼 수 있습니다.
[박진아 / 전주시 만성동:
뒤로 가면 갈수록 작가의 고유의
색깔이나 화풍이 느껴져서
관람하는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오는 21일에는
작가와의 대화가 마련돼
관람객들에게 깊이 있는
감상의 시간을 제공합니다.
JTV NEWS 최유선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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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선 기자
(shine@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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