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잊지 않겠습니다"...곳곳서 추모 물결
국립임실호국원과 시군의 군경묘지에는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는데요.
나라를 위해 희생한 호국영령의 뜻을
기리고,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되새겼습니다.
이정민 기자입니다.
참전용사였던 아버지의 이름이
새겨진 비석 앞에 모처럼
삼 형제가 모였습니다.
정성스럽게 준비한 음식을 가지런히
차려 놓고 절을 하며 추모합니다.
[이영욱/한국전쟁 참전용사 유족:
아버님 같은 경우에는 완전히 목숨 걸고
가신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우리하고는
좀 차원이 틀리신 분들이니까
국가를 위해서 완전히 목숨을 바치신
분들이고.]
일제 강점기, 17살에 일본으로
끌려가 강제 노역을 치른
고 한상복 육군 중사.
가까스로 6년 만에 조국에 돌아왔지만,
총성과 포화 소리 가득한
한국 전쟁의 참상을 겪어야 했습니다.
아버지의 고단했던 삶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오늘만큼은 더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한중희/한국전쟁 참전용사 유족:
(아버지가) 귀국해가지고 조금 있다가
다시 6.25가 터져서 전쟁에 참가를 했죠. 내가 지금도 머릿속에
그 기억이 계속 떠올라요.]
부모와 함께 묘역을 찾은
손자들도 할아버지의 희생정신을
다시 한번 되새깁니다.
[한재성/경기도 오산시:
군대에 있었을 때도 생각했지만 항상 이런 6.25 참전용사분들이 있어서 오늘날에
우리가 있다라는 생각으로,
항상 그런 마음으로.]
1만 6천여 명의 순국선열이 잠든
임실 호국원을 비롯해
14개 시군 군경묘지에서
현충일 추념식이 일제히 열렸습니다.
방법은 달랐지만, 나라를 위해
헌신한 이들을 기억하려는 마음은
모두가 같았습니다.
JTV NEWS 이정민입니다.(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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