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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박물관 '터덕'.... 낮잠 자는 '유물'

2023.10.03 20:30

전북교육청이 지난 2018년부터
군산의 한 폐교 부지에 교육박물관 건립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5년이 넘도록 첫 삽조차 뜨지 못하고
있습니다.

막대한 예산을 들여 수집한
교육 유물들은 낮잠만 자고 있습니다.

이정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1950년대 국민학교와 중고등학교에서
사용된 교과서입니다.

'글자의 혁명', '국가와 도덕' 같은
생소한 과목들로 당시의 시대상을
엿볼 수 있습니다.

또, 일제강점기 소학교에서 사용한
오르간부터 1970년대 중고등학교
배정 작업에 이용된 추첨기까지,

[이정민 기자:
우리나라와 전북의 교육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1만 5천여 점의
유물이 이곳 풍남초등학교 수장고에
보관돼 있습니다.]

전북교육청이 전북교육박물관에
전시하기 위한 수집해
임시로 보관해 둔 겁니다.

[이향연/전북교육청 학예사:
현재 교육박물관 설립을 위해서
임시 수장고를 조성한 상태이고요.
그래서 구입 유물과 기증 유물,
학교에서의 이관 유물 등이 소장되어
있습니다.]

전북교육청은 지난 2018년부터
옛 군산초등학교 부지에 전북교육박물관
건립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물관의 프로그램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지난 1월 교육부가 중앙투자심사에서
제동을 걸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유물을 수집하고
유지, 관리하는 데 10억 원이 넘게
들어갔지만 일반에 공개조차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상곤/전북교육청 정책성과 담당
교육 프로그램을 좀 차별화 있게
해달라는 것이었고요.
그리고 주변에 (군산) 근대역사박물관이
있기 때문에 전시 콘텐츠를
교육박물관에 맞게 좀 보완해달라는...]

전북교육청은 연구용역 등
보완 작업을 거쳐 오는 10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다시 받겠다는 계획입니다.

JTV NEWS 이정민입니다.(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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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기자 (onlee@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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