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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드메, 웨딩컨벤션'...결혼식 점령한 외국어

2023.10.09 20:30
'스드메' 라는 단어 혹시 들어보셨습니까?

예비 신랑 신부에게 꼭 필요한
스튜디오 촬영과 드레스, 메이크업을
줄여 부르는 말인데요.

요즘 결혼과 관련해
워낙 많은 외국어나 표현이 남용되고 있어
순화시킬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전주의 한 결혼식장입니다.

상호 일부를 제외하고 '컨벤션 웨딩'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웨딩홀', '웨딩 팰리스',
'웨딩 타운' 등 대부분 예식장은 외국어
이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결혼에 관련된 다른 표현들도
외국어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결혼 반지는 '웨딩 밴드',
신랑과 신부가 행진하는 길은 '버진 로드'처럼, 영어 단어를 그대로 가져다 쓰는
일이 많습니다.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스튜디오 촬영과 드레스, 메이크업은
아예 앞글자를 따 '스드메'라는 국적 없는
표현으로 묶어 사용한지 오랩니다.

[ 윤희자 / 전주시 평화동 :
해석을 해주면 안 어려운데요,
그냥 '스드메'하면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듣죠.]

결혼 업계 종사자들도 직관적이지 않은
명칭 때문에 단어에 설명을 덧붙여야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김인덕 / 결혼업체 대표 :
설명을 요하는 분들도 계시고
대부분 웨딩에 있어서는 영어를 많이 쓰는
것 같아요, 왕관을 웨딩 티아라, 귀걸이를
이어링, 웨딩밴드 등 이렇게 기본적으로
영어를 많이 쓰고 있죠.]

(CG)
국립국어원이 국민 5천 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89%가 매체에 나오는
말의 의미를 몰라서 곤란했던 경험이 있고,

곤란하게 만들었던 말로는
43%가 유행어나 신조어,
34%가 외래어와 외국어가 차지했습니다.
(CG)

[하영우 / 전주대 국어교육과 교수:
무분별한 영어 사용은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상대방에게 정확히 전달하는 데
있어 다방면으로 악영향을 끼쳐 원활한
의사소통에 방해가 됩니다.]

모두가 원활하게 소통하기 위해
작은 것 하나씩 쉬운 우리말로 바꿔나가는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JTV NEWS 강훈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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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 기자 (hunk@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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