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이 맡은 최명희문학관 '개점 휴업'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입니다.
올해 초부터 고 최명희 작가의 유족이
문학관을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는데
당초 약속했던 사업을
진행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처음부터 운영 능력이 부족한 곳에
위탁을 맡긴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원호 기자입니다.
전주 한옥마을의
대표적 문화시설인 최명희 문학관.
전주에서 나고 자란
혼불의 작가, 고 최명희 선생의
삶과 문학세계를 조명하기 위해
지난 2006년 문을 열었습니다.
지역 문인들로 구성된 혼불기념사업회가
20년 가까이 운영을 맡아
문학 강연과 세미나, 백일장 대회 등
연간 90여 건의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습니다.
그런데 고 최명희 작가의 친동생 등
유족들로 구성된 최명희기념사업회가
위탁을 맡은 올해는
단 한 건의 행사도 열리지 않았습니다.
[하원호 기자 :
설이나 추석 등 명절 기간에 한옥마을의
문화시설들이 연례적으로 마련했던 다양한 체험행사도 올해 최명희문학관은 열지
못했습니다.]
CG IN
공모 당시 최명희기념사업회는
저명 작가의 문학 강연과 논문 발표회를
비롯해 혼불을 주제로 한 예술 공연 등을 열겠다고 했지만 모두 공수표가 된 겁니다.
CG OUT
불과 열 달 사이, 8명의 직원을 채용했지만
모두 자리를 떠났고,
지금은 관장 한 명만 남아
문학관의 문을 열고 닫는 정도에
그치고 있습니다.
CG IN
최명희문학관장은
운영이 미숙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전 운영단체로부터
제대로 인수인계를 받지 못했고,
직원들의 잦은 이직으로
계획했던 사업을 추진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CG OUT
[전지현/전주한옥마을사업소장 :
올해는 전시실 운영 말고는 그냥 좀 조용한 그런 상황이어서 조금 죄송스럽게 생각하고요. 저희도 이제 최대한 협조해서 앞으로 좀 건실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처음부터 역량이 부족한 단체를
수탁기관으로 선정한게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지금이라도 협약을 해지하고
새로운 운영단체를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JTV NEWS 하원호입니다. (JTV 전주방송)
퍼가기
하원호 기자
(hawh@jtv.co.kr)
댓글 0개
| 엮인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