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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5월 전북...고교생부터 대학생까지

2020.05.16 20:40
이틀 뒤면 5.18 민주화운동이
꼭 40년을 맞습니다.

JTV 전주방송은 전북의 5.18 민주화 운동을
되돌아보는 연속 기획을 마련했습니다.

첫 순서로 고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민주화를 외치면서 목숨을 걸고
신군부에 맞선 순간들을
주혜인 기자가 소개합니다.

1980년 5월.

막을 내린 박정희 독재정권을 이어
전두환 신군부가 본격적으로
실체를 드러내고
민주화에 대한 갈망이 터져 나옵니다.

먼저 대학생들이 들고 일어났습니다.

5월 2일 전북대 학생 6천여 명이
학교를 나와 거리를 행진하면서
도청 앞까지 진출했습니다.

[김완술/당시 시위 참여자]
앞에 선두 대열은 전경들하고 대치를 하고 중간부터 후미 대열이 사잇길로 빠져나가서... 두렵다기보다는 저도 그때 나이가 21살 그런 때였으니까. 새로운 세상이 도래하고 있다 이런 생각이 강했던 것 같습니다.

5월 2일 시위를 계기로
학생들은 거의 매일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시위가 끝나면 학생회관에 모여
밤새 대책을 논의하고
거리에서 나눠줄 유인물을 만들었습니다.

박정희 유신정권의 긴급조치 위반으로
구속됐다가 학교에 복귀한 선배들이
시위와 집회를 이끌었고,

[최인규/5.18 당시 참여자]
우리 복학생들이 주로 다른 일반 학생들하고 함께 총학생회 부활의 문제, 학원 민주화 문제, 또 사회 민주화 문제에 관련된 여러 논의, 토론, 이런 과정들을 저희가 참여하고 어떻게 보면 코멘트도 해주고...

신군부의 탄압 속에서도 학생들은
서로 의지하며
민주화에 대한 열망을 토해냈습니다.

[이광철/5.18 당시 참여자]
회비도 없고 그렇기 때문에 십시일반해서 돈을 모으고 그 모금을 가지고 밥이 없으니까 국수를 삶아서, 여학생회에서 국수를 삶아주고 하는. 공동체 이런 게 절실한 시기였고 모두가 그게 힘이 됐었고...

군산 서해공전과 기전여대에서도
학장 퇴임 등을 요구하는 민주화 시위가
잇따랐습니다.

신군부의 억압이 거세지면서
고등학생도 민주화 운동에 가세했습니다.

5월 27일, 전주 신흥고등학교 학생
천 5백여 명이 운동장에 모여
강당에서 시국토론을 벌였습니다.

비록 계엄군의 진압으로
학생들은 거리로 나서지는 못했지만,
5.18 전 과정을 놓고 볼 때
단일 고등학교 학생들이 시위를 벌인 건
전국에서 신흥고등학교가 유일합니다.

[임희종/전주 신흥고등학교 교장]
고등학교로서는 유일하게 들고일어났던 시위였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훌륭한 정신은 계속 이어가야 되겠다 해서, 5.27 기념 예배, 기념 강연 그리고 재연극 이런 행사들을 하고 있습니다.

신군부의 군홧발에 굴하지 않고
민주화를 위해 몸을 던진
40년 전 전북의 5월은
소중히 기억되어 할 역사입니다.

JTV NEWS 주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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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혜인 기자 (hijoo@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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