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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프로농구단 이전...'충격·분노'

2023.12.28 20:30
올 한 해를 되돌아보는 순서입니다.

프로농구 KCC가 전주에 온 지 22년 만에
부산으로 연고지 이전을 전격 발표하면서,
지역 농구팬들에게 큰 충격을 줬습니다.

전주시가 여러 차례 약속했던
경기장 신축을 미뤄온 게 가장 큰 원인이
됐습니다

김진형 기자입니다.

농구팬들에게는
설마했던 일이 최악의 현실이 됐습니다.

지난 8월 30일.
한국프로농구연맹이 전주에서 부산으로,
KCC의 연고지 변경 신청을 승인했습니다.

[최형길 프로농구 KCC 단장(지난 8월)
야구장 건립 기공식을 갖는 걸 보고
이제 농구는 뒷전이 됐구나 하는 아쉬움이
굉장히 깊었습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이전을 해야 되겠다는 고민을 시작했고요.]

20년 넘는 세월 동안
어느 지역 못지 않게 뜨거운 응원을 해온
농구팬들은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하루 아침에 헌신짝 버리듯 이별을 고한 KCC에 쏠리나 싶던 시민들의 분노는,
전주시로 향했습니다.

전주시가 7년 넘게 홈경기장
건설약속을 지키지 않은 게 단초가 됐다며,
전주시의 무능과 무성의를 비난하는 항의
글로 홈페이지가 마비될 정도였습니다.

전주시가 실내체육관 자리에
전북대 혁신캠퍼스 조성 계획을 이유로
KCC측에 2025년까지 비워줄 것을 요청한
사실까지 드러나 여론은 더 악화됐습니다.

[박찬민 KCC 팬(지난 8월) :
이번 연도만큼은 정말 재밌겠다,
기대도 엄청 많이 했는데,
오늘 부산으로 간다고 하니까
좀 많이 화가 났어요
솔직히 저는 전주(시)에서
100% 잘못했다고 생각해요]

전주시는 사과와 반성보다는
KCC농구단에 대한 비난 여론전에 나서면서
시민들의 화를 더 키웠습니다.

[이창엽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사무처장 :
마치 모든 잘못이 연고지를 이전한
KCC 구단에 있는 것처럼
전주시의 무능력한, 무성의한 대응
이것에도 원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주시는 아무런 책임이 없는
것처럼]

프로농구 KCC의 연고지 이전 사태는
지역 구단이 악조건에도 무조건 남아 있을
거라고 믿는 건 큰 착각이라는 점.

또, 프로축구 전북 현대 등
기존 구단들을 지원하고 살피는 일이,
야구 등 새로운 종목이나 구단을 유치하는
일 못지 않게 중요하다는 교훈을
남겼습니다.

JTV뉴스 김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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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형 기자 (jtvjin@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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