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끌로, 호러?'...축제 외국어 남발
외래어나 외국어가 사용된 것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뜻도 생소하고,
우리말을 사용해도 아무 문제가 없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지역민들이 한데 모이는 지역축제에서부터
아름다운 우리말을 사용해야 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화려한 의상을 입은 출연자들이
눈길을 끈 한 축제 프로그램입니다.
명칭은 '에끌로 퍼레이드.'
에끌로는 프랑스어로 '꽃이 피다'라는
뜻인데 정작 행사를 주최한 관계자들은
의미를 모르고 있습니다.
[축제 관계자:
특별한 뜻은 저도 의미를 설명을 어떻게
말씀을 드리기가.. 그냥 그런 의미에서
조금 영어(불어)를 찾다 보니까...]
미륵사지 세계유산 미디어아트 페스타와
호러 홀로그램 페스티벌.
구체적으로 어떤 행사인지
외국어에 익숙한 젊은 층도
내용을 짐작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고은솔 / 전주대 물리치료학과 2학년:
잘 모를 것 같긴 해요. 그래서 굳이 물론
영어 들어가면 좀 약간 힙하고 그런
이미지를 추구하시는 것 같은데]
외래어나 외국어를 사용하는 것에는
막연한 기대 심리가 깔려 있습니다.
[축제 담당 공무원:
축제보다 좀 더 세련된 느낌을 주기 위해서
페스타란 명칭을 붙였었는데 그 이후로
이제 시민들에게 명성을 얻고 하면서
굳어진...]
생활 속에 굳어진 외국어나 외래어는
적절히 사용하되 우리말을 지키려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전문가들은 모든 세대가 축제를 이해하고, 축제와 그 지역의 정체성을 나타낼 수 있는
우리말을 적극적으로 발굴해야 된다고
지적합니다.
[하영우 / 전주대 국어교육과 교수:
조금 어색하더라도 지역 축제 명칭을
통해서 그걸 조금 더 홍보하고 지역축제의 의미를 조금 더 살리는 방식으로 명칭을
정하는 것도 의미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남의 나라말로
축제의 겉을 꾸미기보다는
아름다운 우리말로 지역민과 소통하며
지켜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JTV NEWS 강훈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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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 기자
(hunk@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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