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컬렉션서 찾은 '전북의 예술'
'문화 향' 시간입니다.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된
고 이건희 회장의 소장품들이
전국 곳곳에서 전시되고 있습니다.
전북에 연고를 둔 거장들의 작품도
볼 수 있습니다.
최유선 기자가 소개합니다.
상복 차림의 무릎을 꿇고 있는
유학자 전우의 초상입니다.
강렬한 눈빛에서
국권을 상실한 조선을 지키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드러납니다.
[정남철 / 전주시 인후동:
얼굴 형상을 보고 살아있는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사실적으로 묘사를
잘해서 진짜 깜짝 놀랐습니다.]
석지 채용신이
전주에 머물며 그린 화조영모화입니다.
이상향으로 떠올려왔던 낙원을
보는 것 같은 신비로움에 빠집니다.
초상화의 거장으로 알려진 채용신의
새로운 면모가 드러납니다.
[장진아 / 국립전주박물관 학예연구실장:
채용신이 초상화뿐만 아니라
화조영모화나 그런 그림들을 굉장히
잘 그리는 뛰어난 화가였구나라는 것을
아주 잘 아실 수가 있을 겁니다.]
고 이건희 회장의 소장품 가운데서도
전북의 이야기가 담긴 근대회화를 비롯해
모두 37점이 전주에 왔습니다.
[최유선 기자:
포도 그림으로 명성을 떨쳤던
군산 출신의 작가 최석환의 작품입니다.
넓은 화폭을 가로지르는 포도 넝쿨에
포도 잎과 알의 세밀함을 더하면서
역동적인 작품을 완성했습니다.]
지금의 전주 덕진공원에서
당시 전라감사 이시재가 주최한
연회 풍경을 담은 화첩도 눈길을 끕니다.
중국 왕희지의 '난정수계도'의
영향을 받아 연못의 물길에 따라
인물들을 배치해 묘사하고 있습니다.
고 이건희 회장 기증품에서
전북 근대 예술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오는 12월 1일까지
국립전주박물관에서 열립니다.
JTV NEWS 최유선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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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선 기자
(shine@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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