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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잼버리 폐영...무엇을 남겼나?

2023.08.11 20:30
부푼 기대와 설렘 속에 시작했던
새만금 스카우트 잼버리가
현재 서울에서 진행되고 있는
K팝 콘서트를 끝으로 막을 내립니다.

준비와 운영 면에서 모두 부실했고,
기상 조건마저 최악의 상황이 이어지면서
어쩌면 국내에서 치른 역대 국제대회 중
최악의 행사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여기에 정부 여당은
일찌감치 대회 파행의 책임 소재를 놓고
전라북도를 정조준하면서, 여당과 야당,
또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사이의
격렬한 공방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변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의 국제 행사로
시작된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시작 전부터
폭우와 침수로 빨간불이 켜지나 싶더니
개막과 함께 불거진 폭염과 위생 문제가
결정타가 됐습니다.

[잼버리 조직위 관계자(대회 전) :
(계획의) 실효성이라는 걸 입증이
됐다는 걸 표현하기는 제가 좀 어렵죠.
그냥 최선을 다해보는 거예요.]

개막 나흘 만에 영국과 미국이 철수하고
성범죄 의혹과 편의점 바가지 문제까지,
논란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여기에 태풍까지 올라오면서
결국 3만 6천여 명의 대원들이 전국으로
흩어지는 파행을 겪게 됐습니다.

당초 기대한
1천6백억 원의 경제효과는 물거품이 됐고
도민들의 자존심에는 큰 상처만
남았습니다.

[권선심 / 부안군민 :
허무해요. 진짜 이 속에서 어떻게
그분(대원)들이 있었을까 가슴도 아프고요.
(새만금 개최에) 좀 뿌듯한 마음이었는데
진짜 허탈하고 부끄러울 뿐이에요.]

잼버리가 막을 내리면서
거꾸로 책임 공방은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특히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은
대회 파행의 책임을 놓고 핵심 인사들이
연일 전라북도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오늘은 예결위 여당 간사인 송언석 의원이
전라북도가 잼버리를 11조 원의 새만금 SOC 예산확보 도구로 활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송언석 / 국회 예결위 여당 간사
이번 달에 시작이 되는 예결위의 결산심사에서부터 이 부분에 대해서 확실한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잘잘못을 따져보도록 하겠습니다.]

자칫하면
정부 여당의 책임 떠넘기기로 인해,
향후 신공항과 신항만 같은 핵심 사업마저
또다른 논란에 휘말릴 수도 있는 상황.

잼버리 과정 보다 몇배는 더
고통스러운 시간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변한영 기자 :
잼버리 기간 우리는
무엇을 얻었는가에 대한 물음에
대회 중간부터 텅 비어버린 행사 부지가
그 답을 대신해 주고 있습니다.]

JTV NEWS 변한영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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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한영 기자 (bhy@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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