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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사지 '치미' 복원... 통일신라 최대 규모

2024.10.21 20:30
미륵사지에서 출토된 기와 장식, '치미'가
오랜 복원 작업을 거쳐
일반에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높이가 143센티미터로
통일신라 시대의 치미로는
가장 규모가 큽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백제시대 최대 규모의 사찰인 미륵사.

지난 8, 90년대 발굴 작업이 이뤄지면서
사찰 터 곳곳에서 9백여 점의
'치미' 조각이 출토됐습니다.

3년간의 복원 작업 끝에
완전한 형태의 치미가
일반에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미륵사지 동편, 승방지에서 출토된 치미는
높이 143센티미터로
통일신라 시대 치미로는 가장 큽니다.

[강건우/국립익산박물관 학예연구사 : 현재 전하는 통일신라 시대의 치미 중에서는
가장 큰 치미에 속하고, 치미가 크다는 것은 그만큼 그 시대 미륵사의 사세가 컸다고
하는 이런 것들을 추정해 볼 수 있습니다.]

솔개의 꼬리라는 뜻의 치미는
지붕 끝에 설치된 장식용 기와입니다.

왕궁이나 사찰 등에 설치됐는데
나쁜 기운을 내쫓고, 화재 등으로부터
건물을 지켜낸다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미륵사지에서는 용과 연꽃, 당초문 등
다양한 문양의 치미가 출토됐고,
당시 장인들의 지문이 묻은 치미도
확인됐습니다.

새가 앉지 못하도록 치미에 꽂은
금속 막대인 거작도 확인됐습니다.

치미 복원에는 3D 스캐닝 등
첨단 기술이 동원됐습니다.

[김민재/국립익산박물관 학예연구실 : 각 편들을 스캐닝하고, 디지털 가상 공간에서 그런 연구결과들을, 데이터들을 모델링 해봄으로써 그 편의 위치를 추정해 볼 수
있는 그런 기술을 활용했기 때문에...]

국립익산박물관은 내년 3월까지
치미의 출토와 복원 과정을
볼 수 있는 특별전을 열고,
고대 치미의 변천사를 주제로 한
학술 강연도 열 계획입니다.

JTV NEWS 김민지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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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호 기자 (hawh@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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