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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연고지 부산 이전... 전주시 뭐 했나?

2023.08.30 20:30
전주 KCC가 전주에 온 지 22년 만에
연고지를 부산으로 옮기기로 결정했습니다.

경기장 신축이 계속 지연되면서
전주를 떠나기로 했다는 건데요

연고지 이전 문제는 이미 수년 전에도
제기됐었습니다.

전주시는 무엇이 문제인지 뻔히 알면서도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시간만 끌다가
결국 다른 지역으로 뺏겼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변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프로농구 전주 KCC가 결국 부산으로
떠납니다.

KBL은 이사회를 열고, KCC의 연고지를
부산으로 변경한다는 내용의 안건을
승인했습니다.

KCC는 50년이나 된 경기장의 신축을
7년이나 미뤄온 전주시에
섭섭함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최형길 / 프로농구 KCC 단장 :
야구장 건립 기공식을 갖는 걸 보고
이제 농구는 뒷전이 됐구나 하는 아쉬움이
굉장히 깊었습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이전을 해야 되겠다는 고민을 시작했고요.]

전주 KCC의 이전 소식에 비난의 화살은
전주시로 향했습니다.

전주시청 홈페이지에는
전주시를 강도 높게 비판하는 글이
하루 종일 끊이질 않았습니다.

박찬민 / KCC 팬(10년 차) :
이번 연도만큼은 정말 재밌겠다,
기대도 엄청 많이 했는데,
오늘 이제 부산으로 간다고 하니까
좀 많이 화가 났었어요.
솔직히 저는 전주(시)에서
100% 잘못했다고 생각하고요.]

KCC의 이전설이 제기됐던 지난 2016년,
전주시는 경기장 신축을 약속했지만
아직 첫 삽도 뜨지 못했습니다.

특히, 지난 6월에는 KCC 측에 2025년까지 체육관을 비워줄 것을 요구하며
문제를 더 키웠습니다.

이전설이 다시 불거지자 부랴부랴 대책을
내놓았지만 이미 KCC 측에 이전의 빌미를
준 뒤였습니다.

전주시는 경기장 신축이 늦어진 것에
책임을 느끼지만, KCC가 일방적으로
이전을 추진했다며 KCC를 비난했습니다.

[김인태 / 전주시 부시장 :
사람과 사람이 만났다가 헤어지는 것도
대화는 하고 헤어져야 되는데, 대화 자체를
아예 봉쇄하고, 만남 자체를 피하면서...]

20년이 넘도록 도민들의 사랑을 받아왔던 프로농구 팀이 경기장 때문에
전주를 떠난 것에 대해서 전주시에는
큰 책임이 있습니다.

전주시는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각종 프로구단을 유치하겠다고 했지만
안이한 대응으로, 있던 구단마저도
놓치는 마당에, 지킬 수 있는 약속이
될지는 의문입니다.

JTV NEWS 변한영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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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한영 기자 (bhy@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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