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도 이긴 가락...400년의 임실필봉농악
문화 향 시간입니다.
임실군 강진면에는
400여 년을 지켜온 필봉농악이 있습니다.
찜통더위에도 필봉농악을 이어가기 위한
전수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최유선 기잡니다.
꽹과리와 장구 소리가 끊이지 않는
임실군 강진면의 필봉마을.
30도를 웃도는 무더위에도
학생들의 얼굴에 생기가 가득합니다.
방학 때면 우리 가락을 배우려는
대학생들이 전국에서 찾아오고 있습니다.
[이지윤.이현서 / 대학생:
(악기를 연주하고 있으면) 언제나 더위는
사라지고 가락 소리만 남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은 정말 행복하고.]
임실필봉농악보존회는 지난 1988년부터
전수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최유선 기자:
제 뒤로는 초등학생부터 대학생,
외국인 등 100여 명이 필봉농악을
배우고 있습니다. 해마다 1만여 명이
이곳을 방문해 필봉농악을 접합니다.]
초등학생 때 필봉농악을 처음 만났던
학생이 이제는 지도자가 돼
농악을 전수하고 있습니다.
[이종휘 / 필봉농악 전승 교육사:
(그때 느꼈던) 기쁨들이 지금 제가
전공을 선택하고 대략적으로 30년 정도
풍물을 하면서 살아가는 원동력이
된 것 같습니다.]
임실지역에 전해내려오는
상여소리와 민요 등을 녹여낸 공연도
13년째 이어오고 있습니다.
매주 토요일에는
필봉마을굿을 지키기 위해 한 평생을
바쳤던 상쇠, 양순용 씨와
마을 사람들의 삶을 흥겨운 연희극으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천정영 / 필봉농악보존회
필봉굿은 돌아가신 양순용 선생님의
어떤 가르침에서 다 나온다고 생각을 해요. 굿은 협화다. 서로 협력하고
화합한다는 말씀을 많이 하셨다고 해요.]
필봉농악이 가진 화합의 정신을
지켜가고 있는 임실필봉농악보존회.
오는 9월 27일에는 마을굿축제를 열고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며
한데 어우러지는 필봉농악의
풍성한 자리를 마련할 계획입니다.
JTV NEWS 최유선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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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선 기자
(shine@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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