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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만 원씩...붕어빵 아저씨의 10년 선행

2021.12.27 20:30
붕어빵을 팔아 하루에 1만 원씩,
1년간 365만 원을 모아 기부하는
붕어빵 아저씨가 있습니다.

기부를 한 게
올해로 꼬박 10년이 됐는데요,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상황에서
이어진 꾸준한 선행이 주위를
따뜻하게 합니다.

이정민 기자입니다.

갓 구워 꺼낸 붕어빵을
차곡차곡 봉투에 담아내고,

붕어빵을 건네며 손님과 주고받는
대화에서 온정이 싹틉니다.

<현장음>

지난 2012년부터
익산 원광대학교 인근에서
붕어빵 가게를 하는 김남수 씨.

붕어빵을 팔아 하루에 1만 원씩,
1년간 모은 365만 원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기부하고 있습니다.

어려서부터 어머니의 베푸는 모습을
보고 자랐다는 김 씨.

무엇보다 IMF로 위기에 몰린 시절,
자신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 준
이웃들을 잊지 않으려고 시작한 기부가
햇수로 10년이 됐습니다.

[김남수/붕어빵 아저씨:
그때 3년 동안 도움을 많이 받아 가지고
제가 얻어먹은 건 또 갚아야 하잖아요.
갚는다는 심정으로...]

2년째 계속된 코로나19 여파로
김 씨도 타격을 피해가진 못했습니다.

그러나 올해도 어김없이
365만 원을 모아 익산시에 맡겼습니다.

해를 거듭할수록
그의 선행은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김 씨를 알아보는 손님도 제법 늘었습니다.

[홍현정/익산시 신동:
솔직히 비싼 음식이 아니잖아요.
조금조금씩 이렇게 장사하셔서 모으신 걸로 
좋은 일에 보태시는 것을 보고 대단하다고 느꼈고...]

김 씨 역시 자신의 선행을 듣고
찾아오는 손님을 볼 때면
뿌듯하기만 합니다.

그의 선행은 평소 모습에서도 묻어납니다.

타국에서 고생하는 외국인 유학생에겐
하나라도 더 챙겨주고 싶다는 김 씨.

<트랜스 수퍼>
그는 지난 5월 고국으로 떠난 유학생이
남기고 간 편지 한 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김남수/붕어빵 아저씨:
받는 사람이 기쁘고 행복하고 기부하는
사람도 진짜 행복하면서 기쁘고
서로 아름다운 그런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JTV NEWS 이정민입니다.(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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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기자 (onlee@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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