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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의료원 노사 '평행선'...파업 장기화 우려

2021.12.27 20:30
코로나 환자 전담병원인 군산의료원 노조의 파업이 오늘로 열 하루가 됐습니다.

의료원은 파업이 길어지자
고육지책으로 코로나 병상 수를 줄였지만
간호 인력들이 추가로 파업에 참여하면서
의료 인력의 피로도가 한계에 이르고
있습니다.

노사는 성탄절이 낀 지난 주말에도
협상 테이블에 앉았지만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하원호 기자입니다.

방호복을 입은 간호사들이 병상 대신,
복도에서 농성을 벌입니다.

파업으로 간호 인력이 빠져나가면서
군산의료원은 198개였던
코로나 치료 병상을 130개로 줄였습니다.

하지만 의료진의 피로도는
한계치에 이르고 있습니다.

파업 이후
코로나 병상의 간호인력 등 22명이 추가로
파업에 합류해
상황은 더 나빠지고 있습니다.

[코로나병상 간호사.파업 참여 :
한 글자를 자음 하나 쓰면, 모음을 이어서 써 나갈 수가 없어요. 전화가 그 정도로
계속 와요. 이 업무를 하려다가 다른 전화 받으면, 다른 업무도 또 해야 하고,
그런 상황이다 보니까 너무너무 지치죠.
다들...]

군산의료원 노사는 지난 주말과 휴일에도 협상 테이블에 앉았지만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노조는 전국 지방의료원 가운데
가장 낮은 직급과 기본급을 올리고,
공무직의 정규직화 등 처우 개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현주/보건의료노조 군산의료원지부장 :
임금을 더 올려서 맞추자는 게 아니라
이런 불필요한 상여라든가 수당들을
다른 의료원과 비슷한 체계로,
기본급화를 전제로 하는 체계 전환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의료원 측은 그러나
전체 직원 450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244명이
타 지방의료원보다 임금이 높은 상황이라며 노조의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고
반박했습니다.

[이호성/군산의료원 관리부장 :
많이 받는 분들은 그대로 두고, 적게 받는 분들을 더 올려서 달라고 하는 얘긴데,
그렇게 하다 보면 병원 경영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고...]

군산의료원 노사는
협상의 문을 열어놓고 있지만
입장차는 쉽게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파업이 더 길어지면 코로나 치료 병상을
추가로 줄일 수밖에 없어
도내 코로나 환자 치료에
상당한 부담을 줄 것으로 우려됩니다.

JTV NEWS 하원호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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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호 기자 (hawh@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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