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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서 조사받던 10대 도주....수사 구멍 '숭숭'

2022.09.02 20:30
전북경찰의 수사에 구멍이 숭숭 뚫리고 있습니다.

경찰서에서 특수 절도 혐의로
조사를 받던 10대가 도주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하루 만에 붙잡긴 했지만,
전북경찰이 수사의 기본을 제대로 지키고
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정민 기자가 보도입니다.

어젯(1일)밤 상습적으로 차량 안에 있던
금품을 훔친 혐의로 완주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던 17살 A 군.

A 군은 경찰관에게 배가 아프다며
화장실을 가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정민 기자: A 군은 이곳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고 나와 바로 옆의 조사실로 향하던 중 동행한 경찰관을 뿌리치고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경찰서 정문에 설치된 바리케이드는
무용지물이었고,

경찰관 5명이 곧장 A 군을 500m가량
뒤쫓았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주민/목격자: 여기서 막 이렇게 넘어지면서 신발이 벗겨지니까 그걸 주워가지고 뛰어가더라고요. 막 날아가듯이. 그러니까 뒤에서 이제 대여섯 명이 오시더라고요.]

A 군의 도주극은 하루 만에 막을
내렸습니다.

경찰은 추적 끝에 오늘 오후 3시쯤,
전주의 한 PC방에서 A군을 붙잡았습니다.

[(왜 도망간 거예요?)...(도망가서 뭐 했어요?)...]

경찰은 A 군에게 도주혐의를 추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겠다는 방침인데,

피의자 관리에 소홀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최근에는 정읍의 부부 살인미수 사건을
수사하면서 피의자가 타고 간
차량조차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고
범죄에 사용된 흉기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해 부실 수사라는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피의자 관리와 강력사건의 증거 확보 같은
수사의 기본조차 제대로 지키지 못하면서
전북경찰의 공신력이 땅에 떨어지고
있습니다.

JTV NEWS 이정민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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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기자 (onlee@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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