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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원도심 이렇게 살린다...정읍시와 일본의 교훈

2022.08.31 15:30


인구는 감소하지만 도시는 확장돼서
원도심이 텅 비게 됩니다. 이른바 '도우넛' 현상은 
전국 중소도시들이 겪고 있는 
공통적인 문제입니다.

원도심은 그 도시가 살아온 역사가 응축된 도시의 '얼굴'이죠.

자치단체들은 원도심을 살리기 위해서
주로 전통시장을 활성화하거나
상업시설, 문화공간을 확충하는 데
힘을 쏟아왔습니다. 

그런데, 소규모 주거공간을 확충해서
거주 인구를 늘려가는 접근 방식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정읍시의 경우를 보겠습니다. 



원도심의 시기동에는 유흥가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가게들이 거의 문을 닫았는데요.
정읍시는 이곳에 있던 모텔을 매입했고
그 자리에 LH가 18세대 규모의 행복주택을 건립했습니다.

스물 일곱 살 임동신 씨는 지난 3월 
이 행복주택에 입주했습니다.

방의 크기는 26제곱미터, 월세는 6만 원입니다. 원룸보다 주거비용이 저렴하고
직장과도 가까워서 입주를 결정했다고 합니다. 

임동신 씨는 "시내 중심권이다 보니까 시내 어디에서 일을 하더라도 
가깝게 이동할 수 있어서 이곳으로 입주하기로 했습니다 " 
라고 말합니다. 

정읍시는 수성동에도 LH와 함께
98세대의 행복주택을 건립하고 있습니다.
주민센터와 도서관이 함께 들어섭니다. 

연지동에서는 36세대의 행복주택이
연말에 공사에 들어갑니다.

"거주 인구가 늘어나게 되면 원도심 상권
이용객도 증가하게 돼 원도심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정읍시 곽창원 도시재생팀장의 설명입니다. 




가까운 일본의 중소도시들도
거주 인구를 늘려서 원도심을 살리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인구 46만 명의 가나자와시는
도심 공동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원도심에 거주를 촉진하는 사업을
다양하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가나자와시는 2001년에 원도심 정주 촉진
조례를 만들어서 빈집 리모델링, 
주택 신축, 공동주택 건설 등에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 원도심의 정주여건을 유지하기 위해
생선가게나 과일가게의 리모델링비, 
내부 수리비를 보조해 주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콤팩트 시티, 도야마시도
마찬가집니다. 도야마시는 2006년부터
원도심에서 경전철을 운행하고 있는데 
원도심의 정주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것입니다.

도야마시는 중심시가지에 공동주택과 
단독주택을 짓거나 주택을 구입하고 월세를
내고 들어올 때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2005년부터 4,500여 채의 주택에 대한
지원이 이뤄졌습니다.

그 결과 중심시가지의 인구 비율이
38.7%로 10% 포인트 증가했습니다.

상권을 살려서 원도심을 살린다는 것이
원도심 활성화의 일반적인 방식이었죠.

그런데, 상주하는 거주 인구가 없으면
상권이 살아나도 원도심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는 것이 원도심 활성화의 한계로
지적돼 왔습니다.  

상권보다는 먼저 주거인구를 늘려
원도심을 활성화시킨다는 도시재생의
새로운 시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JTV 뉴스 정윤성)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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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성 기자 (jeoys@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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