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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기록도 없다"...외상센터 평가 '사각지대'

2022.10.11 20:30
권역외상센터에 대한 집중 보도
오늘도 이어가겠습니다.

원광대 권역외상센터는 전문의가 없어
30대 환자를 치료하지 못했는데요.

문제는 원광대에는 이 청년에 대한
기록이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몇 명의 환자가 이런 식으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돌아갔는지 기록도
없고, 보건복지부의 평가에도 반영되지
않습니다.

변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CG)
보건복지부의 권역외상센터
운영지침입니다.

중증외상환자 진료를 적극 담당하고,
환자 진료를 거부하면 안 된다고 나와
있습니다.
(CG)

하지만 원광대는 지난 6월
다리를 다친 30대 청년이 이송되는
과정에서 전문의가 없다며
치료 불가 입장을 통보했습니다.

그런데도 원광대에는
이 청년에 대한 기록이 전혀 없습니다.

권역에서 발생한 환자였지만
전화로 이송 문의가 왔을 뿐,
내원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원광대 외상센터 관계자(음성변조):
제가 알아보려고 해도 접수가 안 된 상태고 하는데 제가 어떻게 알아봐요. (진료 기록은 기본적으로 내원을 한 순간부터가 기록이 되는 거예요?) 그렇죠.]

원광대처럼 이 환자에 대해서 전화상으로
치료를 할 수 없다고 통보했던
전북대 응급의료센터에도 마찬가지로
기록이 남아 있지 않습니다.

[전북대 응급의료센터 관계자 (음성변조):
병원에서는 이미 중환자 수술이 진행 중이었고 또 수술 대기 환자도 많이 밀려 있어서 타 병원으로 안내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 같은 구조에서는
권역외상센터와 권역응급센터가 지금까지
전화상으로 몇 명의 환자를 어떤 이유로
치료하지 않고 그냥 돌려보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보건복지부는 이런 문제점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고
권역외상센터를 대상으로 해마다 실시하는 평가에서도 전화상으로 돌려보낸 환자의
통계는 반영되지 않습니다.

결과적으로
권역외상, 응급센터의 응급환자 대응능력을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또, 기록이 남지 않기 때문에 센터 측의
도덕적 해이도 초래할 수 있습니다.

119 문의를 음성 기록으로 남겨 보관하는
보완 조치가 없는 한, 환자의 골든타임을
지키려는 권역 외상. 응급센터의 적극적인
노력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JTV NEWS 변한영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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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한영 기자 (bhy@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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