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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탓 공방'...2조 원 데이터센터 '터덕'

2022.10.19 20:30
최근 카카오톡 마비 사태로
데이터센터의 중요성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습니다.

SK도 몇해 전 새만금에 2조 원을 투자해
데이터센터를 짓겠다고 약속했던 일,
기억하실 겁니다.

국내 대기업의 대규모 투자인데다
관련 기업의 추가 유치도 가능할 거라고
큰 관심을 모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지금까지 아무런 진척이 없습니다.

무엇이 문제인지,
하원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SK는 2년 전
새만금에 대규모 투자를 약속했습니다.

2조 1천억 원을 투자해
데이터센터와 창업 클러스터를 짓고,
2백메가와트 규모의 수상태양광
발전사업권을 받는 조건이었습니다.

[최태원/SK그룹 회장 :
뒤에 있는 넒은 땅들을 보면서
그만큼의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 가능성을 하나 하나 채워나가면서...
혼자 채워나갈 수는 없는 거고, 많은
분들과 같이 노력하면서 채워나가는...]

그런데 2년이 지나도록
이 사업은 별다른 진척이 없습니다.

수상태양광 발전소가 들어서려면
생산된 전기를 전력 계통망에 연결시키는
송변전선로가 필요합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지난 4월 이 공사가 이미 끝났어야 하지만
지난 6월에서야 시공사가 선정됐습니다.

더 큰 문제는
언제 공사를 시작할 수 있을지도
가늠할 수 없다는 겁니다.

CG IN
송변전선로 설치비용 4천5백억 원은
새만금 수상태양광 사업자가
각각 분담해야 하는데,

전체 1천2백 메가와트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5백 메가와트의 사업자가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CG OUT

한국수력원자력은
발전사업자 선정이 늦어졌기 때문이라며
새만금개발청에 책임을 돌립니다.

[한국수력원자력 관계자 :
비용 분담 협약을 하려면 사업자 선정이
다 돼서 사업자들이 비용을 분담하겠다는 협약을 해야 되기 때문에, 그게 지금
안 돼 있어가지고...]

하지만 새만금개발청은
송변전선로 공사 비용을
먼저 투입하는 조건으로 한수원이
3백메가와트 발전 사업권을 받게 된만큼,
한수원이 먼저 공사를 시작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새만금개발청 관계자 :
한수원이 그렇게 선을 그어서 자기네
역할을 딱 긋기보다 좀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줘야 된다고 저희는 보고 있어요.]

이 때문에
두 기관이 네탓 공방을 벌이는 사이
SK가 자칫 투자를 철회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전라북도는 그러나
새만금개발청과 SK간의 협약이라며
불구경 하듯 손을 놓고 있습니다.

[전라북도 관계자 :
아무리 저기한다 하더라도, 저희하고
어떠한 공유가 안 되는 자체에 대해서는
저희들도 어떻게 방법이 없습니다.]

애써 유치했던 쿠팡 물류센터도
투자를 철회한 뒤에서야 뒤늦게 호들갑을 떨었던 상황.

SK 데이터센터도
또다시 버스가 떠난 뒤 손을 흔드는 우를 되풀이 하는 건 아닌지 우려됩니다.

JTV NEWS 하원호입니다.(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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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호 기자 (hawh@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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