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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년생 소나무 뭉터기로 잘라...업체 "실수였다"

2022.10.18 20:30
한 종중 임야에서 수십년생 소나무가
뭉터기로 잘려 나갔습니다.

근처 물류단지를 조성하던 개발업체가
벌인 일이었습니다.

개발 업체는 2백 그루,
종중은 2천 그루라고 주장하는 가운데,
경찰은 업체 관계자를 산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이정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완주군 봉동읍의 한 야산.

야트막한 언덕 위로
밑동째 잘린 소나무들이
무더기로 쌓여있습니다.

[이정민 기자: 제가 서 있는 곳은 수령이 40년 넘은 소나무들이 빼곡한 군락지였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모두 파헤쳐져서 이처럼 방치돼 있습니다.]

한 종중 소유의 임야인데,
지난 7월 인접한 곳에서
물류 단지 조성 공사를 하던
한 개발업체가 훼손한 겁니다.

종중 측은 모두 2천여 그루의 소나무가
잘려나갔지만, 3개월 가까이
복구는커녕 사과 한마디 없었다며
분통을 터뜨립니다.

[송호택/ 종중 관계자: 말도 안 되는 이런 상황을 지금 이렇게 저질렀거든요. 실수를 했다든가 하면 당연하게 사과를 하고 사후 조치를 하고 이것이 도리인데...]

완주군은 개발업체 관계자를 불러 경위를
조사하고 복구명령을 내렸습니다.

개발업체는 단순 실수로 벌어진
일이라면서 복구 명령을 이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개발업체 대표(음성변조): 물론 정확하게 해서 했어야죠. 그런데 그걸 막 일부러 했든지 이런 건 아니고요. 일단 이제 완주군청 산림과 복구 계획서를 제출했고요.]

경찰은
개발업체의 현장 관리인 1명을
산지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JTV NEWS 이정민입니다.(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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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기자 (onlee@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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