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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승객...택시기사 '촉' 피싱범 검거

2022.10.19 20:30
보이스피싱 범죄가 갈수록 교묘해지고
일상에 깊숙하게 파고들고 있는데요

한 택시 기사의 예리한 촉이
1천만 원이 넘는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았습니다.

변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길 위를 서성이는 한 남성.

차에서 내린 또 다른 남성에게 다가가
돈을 건네받습니다.

1천5백여 만 원을 챙긴 이 남성은
보이스피싱 수거책이었습니다.

하지만 몇 분 뒤 경찰에게 붙잡혔는데
수거책을 승객으로 태운 택시 기사의
'촉' 덕분이었습니다.

광주에서 택시를 탄 남성은
전주로 가자고 했고, 가는 내내
통화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행선지를 정읍으로 바꾸더니
택시에서 내리는 지점을 말하지 못한 채
갈팡질팡했습니다.

[변한영 기자:
수거책은 끝까지 최종 목적지를 말하지 못한 채 이곳 주변에서 내렸는데 이 과정을 지켜본 택시 기사는 수상함을 느꼈습니다.]

승객이 영수증을 요구하자 의심은
더 커졌습니다.

보이스피싱 수거책들이 택시 요금을
총책에게 청구하기 위해 영수증을 챙기는
경우가 있다는 점을 알고 있었던
택시 기사는 즉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신고 택시 기사(음성변조):
카드로 (결제) 했으면 의심을 덜 했을 텐데 현금을 5만 원짜리 두 장을 주면서 이제 거슬러 달라고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영수증을 부탁을 해요.]

시민의 촉이 발동한 사건은 또 있었습니다.

전주의 한 현금인출기에서
1천만 원을 올려놓고 송금하던 20대 여성.

이를 수상히 지켜보던 행인은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여성 역시 수거책이었고,
곧바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박호전/전북경찰청 수사2계장:
주변에서 현금을 전달받거나 ATM기에서 현금을 (대량) 입금하는 사람을 보신다면 보이스피싱범으로 의심하시고 적극적인 신고 부탁드립니다.]

날고 기는 보이스피싱 범죄를
용감한 시민들의 투철한 신고 정신이
막아 냈습니다.

JTV NEWS 변한영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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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한영 기자 (bhy@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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