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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도 마음도 지쳐...대피소 생활 나흘째

2023.07.19 20:30
장맛비가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임시 생활 시설로 대피한 이재민들이
속속 집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집이 물에 잠겨
돌아갈 곳이 없는 주민들은
불편한 대피소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변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대피소로 몸을 피한지도
어느덧 나흘째.

60여 명이 초등학교 강당으로 대피했지만
비가 멈추면서 대부분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이재민 6명은 집이 물에 잠겨
여전히 대피소를 떠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갈아입을 옷도 부족하고,
씻는 것도 강당에 있는 비좁은 화장실에서
해결하고 있습니다.

[이길순 / 익산시 망성면 :
여러 사람이 줄을 서서 하나하나 들어갔다 나왔다 했죠. 너무나 불편해요 지금.]

매트를 깔았다고는 하지만
딱딱한 바닥에서 생활하니
몸은 천근만근!

빗물이 들어찬 집이 지금 어떻게
돼있을지를 생각하면 한숨만 나옵니다.

[한인수 / 익산시 망성면 :
못 가봤지요. (물에) 빠질까 봐.
그리고 경찰이 이렇게 줄 쳐놓고
위험하다고 차도 못 들어가게,
사람도 못 들어가게 지키고 서있어요.]

[변한영 기자 :
임시 대피소에 가 있는 한 이재민의
집에 와봤습니다. 아직도 집안 곳곳이
물에 젖어 있어 이재민이 집으로
돌아오기까지는 며칠 더 걸릴 전망입니다.]

집으로 돌아간 이웃들이 부럽긴 해도,
엉망이 된 집을 치울 생각을 하면
막막해집니다.

[이분여 / 익산시 망성면 :
이불도 젖고 농에 (물이) 이만 치가
다 들어갔어요. 그래서 장판이고 뭐고
부엌에 있는 것이 다 (엉망이에요.)
장독도 싹 다 떠내려가고...]

비가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임시 대피소도 철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피해 복구가 되지 않아
대피소 외에는 마땅한 거처가 없는
이재민들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JTV NEWS 변한영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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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한영 기자 (bhy@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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