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만 교권 전담 변호사 없어
도내에서 교권 침해를 호소하는 교사들이 해마다 늘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이같은 교사들의 법률 자문을 위해
전국 시도 교육청은 교권 전담 변호사를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북에는 담당 변호사가
단 한 명도 없어 해당 교사들에게 적절한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정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전북교육인권센터가 도내 교사
3천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입니다.
(CG)
교권 침해 시
가장 필요한 게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교사들의 65%가 법률 지원이라고
응답했습니다. //
도내에서 교권 침해 사례가
해마다 100건이 넘게 발생하는 가운데,
교사들의 법률 지원 수요도 그만큼 늘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전북교육청에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교권 전담 변호사가
단 한 명도 없습니다.
현실이 이렇다 보니
교원단체가 직접 변호사 상담 비용을
지원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정재석/전북교사노조 위원장:
아동학대 피소를 당하면 선생님들은
죄인이 되기 때문에 아무도 도와주지 않습니다. 그럴 때 노조가 모든 법률 비용을
지원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이런 교사들의 요구를 반영해
전북교육청도 지난 5월부터 교권 전담
변호사 채용에 나섰습니다.
6급 상당의 임기제로
최근까지 두 차례의 모집 공고를 냈지만, 지원자는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직급과 급여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김경진/전북교육인권센터 장학사:
보수가 좀 낮아서 지원자가 적고
직급이 6급이다 보니까 아무래도
이제 적임자를 찾기가 굉장히 힘든
상황입니다.]
전북교육청은 급여를 5급 수준까지 올려
조만간 재공고 한다는 계획이지만,
변호사들에게 얼마나 관심을 끌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교권 침해 피해 교사에 대한 전문적인
법률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는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현실은 뒤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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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기자
(onlee@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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