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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소 인력 부족...160마리 '안락사' 위기

2023.08.02 20:30
도축장에서 구조한 개를 비롯해 입양이
어려운 동물을 돌보는 유기동물 보호소가
있습니다.

하지만 사육환경도 열악하고
관리하는 인력도 부족해서
안락사를 시켜야 되는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완주의 한 동물보호소.

36도를 넘는 폭염을 막아줄 수 있는 건
차광막 하나가 전부입니다.

네다섯 마리가 비좁은 우리 안에서
사육되고 있습니다.

군에서 운영하는 이곳은 포화 상태입니다.

[강훈 기자:
이 센터에서 수용할 수 있는 동물들의
한계는 80여 마리인데, 현재는 숫자가
너무 많아 두 배가 넘는 170여 마리를
보호하고 있습니다.]

이곳의 직원은 4명이 전부입니다.

//cg in
동물보호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동물보호소는 동물 20마리당 직원 1명을
둬야 합니다.
cg out //

인력이 부족해 밥과 물을 챙기고, 배설물을 치우는 것도 벅찬 상황입니다.

[김진식 / 완주군 유기동물보호소
적은 인원으로 170여 마리를 기른다는 건,
관리하기가 날씨도 이제 요즘은 덥고
그러니까 많이 힘들어요.]

비좁은 보호소를
확장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김지선 / 완주군 가축방역팀장:
고산 서궁리 쪽 지역에 들어가려고
했었는데 이제 주민들, 아까 말씀드린 것
같이 소음이라던가 아니면 냄새 때문에
반대가 많이 심했어요.]

전북에 있는 24개 보호소의 상황이
모두 비슷합니다.

때문에 완주와 김제 도축장에서
구조한 개 160여 마리는 보호할 공간이
없어 안락사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자치단체가 입양을 홍보하고 있지만
신청자가 없습니다.

(트랜스 자막)
지난해 전북의 유기동물보호소에 있던
8,700여 마리의 동물들 가운데
시설 부족 등의 문제로 810여 마리가
안락사 됐습니다.
(트랜스 자막)

버려지고 불법으로 도축되고,
가까스로 구해냈지만
더 이상 갈 곳이 없어
안락사의 운명을 맞는 것이
반려 인구 1,500만 명 시대의
그늘입니다.

JTV NEWS 강훈 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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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 기자 (hunk@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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