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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설용 소금이 논으로... 농민 '망연자실'

2023.07.28 20:30
장마는 끝났지만 농경지 복구에 한창인
농민들의 가슴이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논에서 물이 빠지면서
벼들이 말라죽어가고 있는데요

익산시가 보관하던 제설용 소금이
빗물에 녹아 논에 흘러든 건데,
농민들이 망연자실해 하고 있습니다.

변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달 기록적인 폭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논입니다.

물이 빠지자 모습을 드러낸 벼가
누렇게 변해 있습니다.

[변한영 기자 :
지금은 벼가 한창 자라야 할 시기인데
정상적인 벼를 찾아보기 힘을 정도로
이렇게 말라죽어 있습니다.]

지난 13일,
익산시가 자재 보관 창고 마당에
야적해놓았던 제설용 소금이 비에 녹아
논으로 흘러들어간 것입니다.

농민들은 손쓸 도리가 없다며 하소연합니다.
[오귀선 / 피해 농민 :
이게 지금 (염분이) 전부 올라가면 (벼가)
기형화돼요. 이거 먹을 수확량이 없어요.
우리는 농사에 생명을 걸고 있어요.]

논에 흘러 들어간 소금은 35톤가량.

피해 면적은 8만여 제곱미터로
농민 10여 명은 대책 위원회를 꾸렸습니다.

[최규옥 / 피해 대책 위원장 :
계획을 잡아가지고 어떤 피해 보상을
해준다든지 농사를 짓게끔 해줄 수 있는
그런 대책을 우리는 요구하는 거죠.]

익산시는 제설용 자재 창고의 공간이
부족해 소금을 바깥에 쌓아뒀다며
잘못을 인정합니다.

[익산시 관계자 :
그 옆에 있는 하천도 범람한 사례가
없었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은 좀
미흡했던 것 같아요.]

익산시는 보상에 나서겠다고 밝혔지만
논이 염분을 머금고 있어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박종대 / 익산시의원 :
'지금 50%는 인재다, (나머지) 50%는
재난이다' 이렇게 저는 보고 주민들하고
충분히 협상해서 내년 농사의 피해 문제도
다뤄야 된다...]

장맛비가 휩쓸고 간 농경지에
자치단체의 허술한 대응까지 더해지면서
농심을 두 번 울리고 있습니다.

JTV NEWS 변한영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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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한영 기자 (bhy@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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