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사 '묵묵부답'...지역업체 '불똥'?
근본적으로 시공사의 부족한 시공 능력과
무책임한 태도에서 비롯됐습니다.
지역경제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까 해서
지역업체에게 공사를 맡겼지만
부실 시공과 불성실한 하자 보수로
애물단지가 되고 만 겁니다.
이런 식이라면
앞으로 다른 국가사업의 지역업체 참여에도
큰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변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제 임대형 스마트팜 두 동 가운데,
유독 하자가 집중된 곳은 복합동.
한 지역 건설업체가
지역 제한 공개경쟁 입찰로 사업을
따냈습니다.
(CG)
농어촌공사 측은 당시
코로나 사태로 한창 어려움을 겪고 있던
지역 건설업체들을 돕기 위해
전북자치도와 김제시의 방침에 따라
결정된 일이라는 설명입니다.///
문제는 이런 혜택으로 선정된 지역업체가
부실한 시공을 한 것도 모자라
제대로 된 보수조차 하지 않아왔다는 것.
준공 직후부터
청년농들이 수십 차례 보수 요청을 했지만
그때 뿐인 땜질식 보수에 그쳤다는 겁니다.
[스마트팜 입주 청년농 :
지금 당장의 보수, 잠깐의 문제만
해결하는 것에 급급하고, 근본적인 부실
공사 해결에는 아무런 응답이 없습니다.]
시행사인 농어촌공사도
업체에 여러 차례 공문을 보내
보수를 재촉했다고 말했습니다.
공사는 그래도 반응이 미흡하자
건설공제조합에 하자 보증금을 지급하라고 요구했지만, 업체가 정상 운영되고 있다는 이유로 거부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건설공제조합 관계자 :
시공사가 실제 부도나거나 이행할 능력이
없어야지만 저희가 이제 나설 수 있고요.]
더욱 황당한 건 이 업체의 대표가
얼마 전까지 도내 경제기관 단체장을 지낸 지역사회 유력 인사라는 겁니다.
취재진은
이번 사태에 대한 입장을 듣기 위해
해당 업체에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하고
사무실까지 찾아갔지만 담당자가 없다는
말만 되풀이 했습니다.
[시공사 관계자 :
(입장을 농어촌공사 통해서만 듣고
있어서요. 입장을 듣고 싶어서 온 건데요.)
다른 분은 안 계시고 부장님이랑 하셔야
되는데 휴가 가셔서요.]
조금이라도 지역경제에 보탬이 될까 해서
지역업체에 공사를 맡겼지만
혜택만 누리고 의무는 나몰라라 하는 상황.
이런 식이라면 굳이 대형사업에
지역업체들을 참여시킬 필요가 있을지,
또, 향후 다른 사업에서
선량한 지역업체들에게까지 불똥이 튀지는 않을지 우려됩니다.
JTV NEWS 변한영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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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한영 기자
(bhy@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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