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갈 길 먼 페트병 분리배출...적발도 어려워
분리해서 배출해야 됩니다.
관련 제도가 시행된 지 4년이 넘었지만
분리배출은 여전히 겉돌고 있습니다.
아직도 제도를 모르는 시민이 적지 않고
자치단체의 노력도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상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전주시의 한 주택가에 있는 분리수거장.
투명 페트병 표지판이 붙어있지만,
라벨이 벗겨지지 않은 페트병과
일반 플라스틱 폐기물이 들어있습니다.
플라스틱 재활용을 늘리기 위해
지난 2020년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이
의무화됐습니다.
[정상원 기자 :
투명 페트병은 이렇게 라벨을 떼어내고
압축한 뒤 뚜껑을 닫은 채
분리 배출해야하지만 잘 지켜진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시민들은 아직도 분리배출 자체를
모르거나 번거롭다고 말합니다.
[시민 :
그냥 저는 다 버리는 줄만 알았거든요.
(라벨 떼고 버리면) 번거로워서
그렇게 버리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투명 페트병에 일반 페트병 등이 섞인 채
선별장으로 들어오면 일일이 걸러내기
어려워 부가가치가 낮은 제품으로
재활용됩니다.
분리배출하지 않으면
3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되지만
적발한다는 것도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서
전주시의 경우, 지금까지 한 건도
없습니다.
[전주시 관계자 (음성변조) :
현장에서 직접적으로 버리는 것을
저희가 이제 (목격하고) 단속을
하지 않는 한 과태료를 부과하기는
좀 어렵습니다.]
전북자치도는 분리배출을 유도하기 위해
2022년부터 113개의 페트병 반납기를
도입했지만 주로 주민센터에 설치돼있어서 활용률이 높지 않습니다.
주택가에 투명 페트병 반납기 설치를
늘리고 전달력이 높은 홍보 방안을
발굴하는 노력 등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JTV 뉴스 정상원입니다.(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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