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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관세전쟁...도내 기업들 '설상가상'

2025.02.12 20:30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철강 제품에 25%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도내 관련 업체들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잔뜩 오른 원자재 가격에
관세 장벽까지 겹치면서, 대미 수출 여건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자동차와 의약품도 관세 인상을
검토하고 있어 해당 업종 비중이 큰 전북에 짙은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습니다.

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알루미늄으로 만든 건축용 외장재를
생산하는 전주의 한 중소기업입니다.

이 업체는 지난해 첫발을 뗀
미국 수출 반응이 나쁘지 않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미국 정부가
알루미늄과 철강제품에 25%의 관세를
추가 부과하겠다는 발표가 나와
큰 고민에 빠졌습니다.

가뜩이나 원자재값이 상승한 마당에
관세까지 추가로 부담할 경우 수출가격을
더 올려야 하고, 그만큼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김종일 / 알루미늄 업체 대표:
환율 30%, 관세 20%, 그럼 50% 정도
올라버리기 때문에 북미 수출하는 업체는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는 거죠.]

철강재는 물론 자동차도 관세가 추가될
가능성이 있어 관련 업체들도 비상입니다.

미국 시장에서 중국업체와 경쟁을 하는
이 업체는, 우리와 중국에 똑같은 비율로
관세가 추가되면 가격차가 더 벌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특장차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저희 쪽도 동등하게 (관세가) 오른다면
저희가 더 설 자리가 없겠죠. 더 저희가
오히려 (시장을) 뺏길 수도 있겠죠.]

(cg) 지난해 전북자치도의 수출액
63억 달러 가운데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8%로 한 해 전보다 4% 가량 줄었지만
여전히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자동차 부품이 9천만 달러로
농기계 다음으로 많이 수출돼,
관련 분야의 관세 장벽이 높아지면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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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위적인 관세 압박이 벌어지면서
다른 업종들도 불똥이 튀진 않을까 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지난 한인비즈니스대회 때
미국 한인업체와 5천만 달러의 수출계약을 체결한 이 업체도 다양한 방안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조미희 / 의료기기 업체 대표이사:
제 지금 현 시점에서 보여지는
불안정 요소들이 꽤 있고. 이게 수시로
변화되는 것들 때문에 저희가 이제
생산 기지들에 대한 다양성을 좀 고려해
보고 있죠.]

지난해 12월까지
벌써 19개월 연속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한
전북 수출의 앞길이 한층 더 험난해지고
있습니다.

JTV NEWS 강훈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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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 기자 (hunk@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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