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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억 들인 땡볕 광장...활용은 '제로'

2024.09.18 20:30
서학동 예술마을을 활성화하겠다며
전주시가 수십억 원을 들여
광장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그늘 한 점 없는
땡볕 광장이어서 마을 행사는 커녕,
주민들의 외면을 받고 있습니다.

하원호 기자입니다.

전주 서학동 예술마을 입구에 설치된
광장입니다.

웬만한 학교 운동장 크기의
드넓은 공간이지만 그늘 한 점 없습니다.

땡볕에 노출된 돌바닥은
불판처럼 뜨거운 열기를 내뿜습니다.

애써 심어놓은 나무들은
말라 죽은지 오랩니다.

차도와 인도 사이에 설치한
조명시설도 고장나 사고 위험도 높습니다.

[정순옥/전주시 서학동 주민 :
불이 안 켜져가지고 차가 이렇게 막 넘어와요. 여기서 오다가 차가 이곳으로 막 넘어와요. 그래서 사고도 몇 번 났어요.]

공연과 작품 전시,
예술인 장터로 활용하겠다며
전주시가 21억 원을 들여 만들었지만
지난해 10월에 열린 공연을 끝으로
지금까지 아무런 행사도 열지 못했습니다.

[한숙/서학동예술마을협의회 촌장 :
나무도 있고, 의자도 있어야 사람들이
여기에 모여들잖아요. 근데 여기는 모여들지가 않아요. 그냥 지나가기에도 너무
뜨겁고 불편해서 빨리 지나가는 공간?]

전주시는 당초, 이 광장에
바닥 분수와 의자, 화장실 등을
설치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시설물 설치 허가를
받지 못했습니다.

CG IN
전체 면적 4천4백제곱미터 가운데
절반이 넘는 2천820제곱미터가
전주교대가 관리하는
국유지였기 때문입니다.
CG OUT

[최미영/전주시 관광정책과장 :
장소가 국유지다보니까 실질적으로 거기에 지장물을 세우는 부분에 대해서 이것들에 대한 협의가 이뤄지지 못해서 이 사업들을 추진하지 못하게 된 상황입니다.]

수십 억 예산이 들어간 광장이
제대로 활용도 못한 채
오히려 애물단지가 되고 있습니다.

JTV NEWS 하원호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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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호 기자 (hawh@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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