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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 중단 4백억 놀이시설...해법은 '깜깜'

2024.07.25 20:30
남원시의 빚 보증으로 지어진
4백억 원 대 놀이시설이 운영이 중단돼
방치된 게 벌써 반년이 다 됐습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남원시는
수백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에도
휘말려 있는 상황입니다.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시민 공청회가 열렸지만
뾰족한 해법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하원호 기자입니다.

남원 도심에 있는 놀이시설입니다.

[트랜스]
민간사업자인 남원테마파크가
남원시의 보증을 담보로
405억 원을 대출받아 지었습니다.

하지만 민간사업자는
남원시가 협약을 이행하지 않아
사업을 지속하기 어렵다며
지난해 9월, 협약 해지를 통보했고,
올해 2월, 결국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남원테마파크 관계자(지난해 10월) :
준공과 동시에(남원시가) 기부채납을 받고, 사용 수익 허가를 내주는 것이 조건이자
계약이었는데요. 기본적인 약속도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도저히 사업을 지속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됐습니다.]

남원시는 소송에도 휘말려 있습니다.

CG IN
민간사업자가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1심 법원은 남원시가 사업자에게
1억 7천만 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고,

사업자에게 돈을 빌려준 대주단도
408억 원을 돌려달라며 소송을 제기해
다음 달 1심 선고를 앞두고 있습니다.
CG OUT

[하원호 기자 :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며 지은 4백억 짜리
놀이시설은 문을 닫은 채 방치돼 있는데다, 자칫 막대한 빚까지 남원시가 떠안게 될
상황에 놓인 겁니다.]

진퇴양난에 빠진 남원시가
시민 공청회를 열었지만
뾰족한 해법이 나오진 않았습니다.

[강경식/공청회 참석 시민 :
(소송을) 이긴다고 해서, 남원시에서 593억(총 상환 예상금액) 그걸 안 물어줘도 될 수 있는 상황이 될까요? 지금 당장 부숴버리고 싶습니다.]

[최경식/남원시장 :
지금 406억에 해당되는 공사비 뿐만이
아니고, 차후에 운영.유지에 대해서도 깊게 생각해봐야 되기 때문에 이 소송에 대해서는 보다 적극적이고 최선을 다해서...]

남원시는 소송을 통해
금융기관과 민간사업자의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지만
남원시 역시 협약에 서명한 당사자여서
승소를 장담하긴 어려운 상황.

다음 달로 예정된 408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 결과에 따라
당시 사업 결정 과정에 대한 책임을 묻는
목소리도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JTV NEWS 하원호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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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호 기자 (hawh@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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