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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아엎은 '논콩'... "정부 전액 보상하라"(대체)

2023.08.16 20:30
올여름 집중호우로 도내에서는
1만 헥타르에 가까운 논콩이 물에
잠겼는데요

농민들은
전액 피해 보상을 정부에 요구하며
논콩을 갈아엎었습니다.

최유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트랙터 6대가 앞으로 나아가자
콩대가 힘없이 꺾여 나갑니다.

6월 중순에 파종한 콩은 이맘때쯤이면
성인 여성의 허리 높이만큼 자랐어야 됩니다.

하지만 집중호우로 물에 잠기면서
무릎 높이에서 생장이 멈췄습니다.

[최유선 기자: 콩을 심었던 논 옆에 있는 배수로입니다. 높게 자란 풀들이 물에 잠겼던 흔적이 역력한데요. 오히려 배수로가 침수되면서 그 피해를 키웠습니다.]

논콩을 갈아엎은 농민들은
정부가 권장해서 재배를 시작했다며
정부의 전액 보상을 요구했습니다.

[기후 위기 시대에 맞는 국가책임 농정 확립하라! 확립하라! 확립하라!]

정부는 쌀 생산량을 줄이기 위해
'전략작물 직불제'를 도입했고
전북에서는 논콩 재배면적이
1년 만에 두 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농민들은 정부가 논콩 재배를 권장하면서도
사후 관리에는 손을 놓았다고 주장합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부터 시작된 논콩
배수개선 사업에 전북에서는 김제와 부안만 포함됐다는 것입니다.

[황양택 정읍시농민회 회장:
지금 현재 여기는 자연배수인데 배수펌프장이 없는 상황이다 보니까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 일어난 거죠.]

전라북도는 논콩 배수개선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지만 관건은 예산과 시간입니다.

[전북도 관계자(음성변조):
기본 계획 1년 이제 세부 설계를 또 들어가야 돼서 발주하는 데 또 시간이 걸릴 거 아니에요. 그렇게 하면 2.5에서 3년 정도 지나야 사업이 가능해요.]

전북의 논콩 피해 면적은
전체 논콩 재배 면적의 90%에 가깝습니다.

집중적으로 예산을 투입해서
신속하게 배수 개선 등의 대책을 추진하지 않으면 집중 호우 피해는 되풀이될 수밖에
없습니다.

JTV 뉴스 최유선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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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선 기자 (shine@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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