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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불청객 '떼까마귀'... 퇴치도 어려워

2024.01.12 20:30

겨울 철새인 떼까마귀가 도시 지역으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떼까마귀들이 모여든 곳에서는
주민들이 배설물 피해 등을 호소하고
있는데요 자치단체는 뾰족한 대책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강훈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떼까마귀들이 전깃줄 위에 떼를 지어
앉아 있습니다,

수백 마리의 떼까마귀들이 사실상
전깃줄을 점령해버렸습니다.

[김남진 / 인근 상인: 전선에 틈이 안 보일 정도로 까마귀들이 정말 따닥따닥 붙어있거든요.]

떼까마귀가 모여든 곳은
온통 배설물로 난장판입니다.

[강훈 기자: 방금 전까지 까마귀들이
전선을 따라 앉아있던 곳 바로 아래입니다.
주변 지역을 안내하는 안내판은 물론이고
검은 아스팔트가 하얗게 보일 정도로
배설물이 길을 뒤덮었습니다.]

배설물 때문에 부근의 주민들과 운전자들도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최영길 / 익산시 송학동:
(불편한 게) 많죠. 지금 이거 세차 한지도
얼마 안 됐는데 까마귀 때문에 그런 것도
있고.]

[강홍희 / 인근 상인:
배설물이 쌓이다 보면, 악취하고 또
손님들이 (배설물을) 밟고 안으로
들어오거든요. 그럼 여기 보면 배설물이
천지에요.]

떼까마귀는 시베리아와 몽골에 머물다가
겨울에는 비교적 따뜻한 한국으로
이동합니다.

(CG) 전북에서는 익산, 김제, 군산 등에
최대 7만 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CG)

민원이 속출하고 있지만
공포탄이나 레이저 포인터로 쫓아내는
방법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최유성 /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사:
수원 같은 경우에도 레이저 포인터로
이렇게 방해를 하고 있거든요. 얘네들이
그거에 정말로 크게 반응하지는 않아요.
그래서 퇴치 활동이 사실상 쉽지는 않은
편입니다.]

떼까마귀는 유해조수로 지정돼있지만
쫓을 방법을 찾지 못해, 지자체들도
도로에 쌓인 배설물만 청소하고 있는 상황.

전문가들은 떼까마귀의 이동경로가
도시 지역과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며
떼까마귀의 습성과 서식환경 등에 대한
연구가 뒤따라야 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JTV NEWS 강훈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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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 기자 (hunk@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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