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상은 거점공항인데 규모는 일반공항?
나아가 지역의 물류 허브 역할을 담당할
핵심 시설입니다.
하지만 서남권의 국내선과 국제선 수요를 처리할 거점공항이라는 위상과는 달리,
규모는 일반공항과 다를 게 없습니다.
오늘부터 시작된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전북을 대놓고 차별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변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군산과 제주 간 항공 노선밖에 없는 전북.
새만금 국제공항이 문을 열면
해외로도 하늘길이 확장될 예정이지만
규모는 초라하기만 합니다.
현재 계획된 활주로 길이는 2천5백 미터.
국내선만 운항하고 있는
일반공항인 군산공항의 2천7백 미터보다도 짧습니다.
일반공항보다 상위 개념으로
국내,국제선이 모두 취항하는 거점공항인 데도 중형 항공기만 뜰 수 있습니다.
(CG)
다른 거점공항들과 비교해도 가장 짧고,
영남권에 추진되고 있는 가덕도나
대구경북 신공항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변한영 기자 : (트랜스)
총 사업비 규모를 봐도
가덕도 신공항은 15조 원,
새만금 국제공항은 1조 원에도 못 미쳐
차별 아니냐는 논란이 큰 데,
이 같은 내용들은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지적됐습니다.]
민주당 이춘석 의원은
공항의 크기가 지역의 경쟁력을 나타내는 것이라며, 새만금 공항의 이같은 계획은
국내선 위주의 일반공항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춘석 /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전북은) 큰 공항 필요 없고 작은 공항
하나 만들어 줄 테니까 가만히 입다물고
있어라 라는 뜻으로 밖에...]
이 의원은
현재 계획대로 공항이 건설되면
대형 항공기는 아예 띄울 수 없게 돼
향후 새만금 입주 기업들의 항공 수요를
충족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춘석 /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첨단산업의 최적지로 만들겠다는 새만금, 장관님께서 말씀하셨는데 C급 (중형)
항공기만 뜰 수 있는 것 가지고 장관님이
말씀하신 그 약속 지키실 수 있겠습니까?]
하지만 국토부장관은
거점공항에 맞게 활주로 길이를 확장해야 한다는 지적에 사실상 반대 의견을
밝혔습니다.
지금 상황에서 계획을 수정하면
공사가 늦어질 수밖에 없다며,
준공 후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박상우 / 국토교통부 장관 :
빨리 완성을 하고 추가적으로 확장 수요가
있거나 하는 것은 토대 위에서 또다시
검토하는 것이 타당할 것 같습니다.]
정부의 억지 적정성 검토로 인해
착공이 8개월 이상 늦어진 새만금국제공항.
국제라는 타이틀은 이름뿐,
실제로는 일반공항이나 다를 게 없어
지역내 반발이 더욱 확산할 전망입니다.
JTV NEWS 변한영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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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한영 기자
(bhy@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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