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참히 저버린 약속...예비명단에도 없어
호남 인사들을 우선적으로 배정하겠다던
국민의힘의 약속이 끝내 공수표가
됐습니다.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발표한 비례대표 후보에
전북자치도 인사는 단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광주,전남은
20위권 밖에라도 배치됐지만,
전북 출신은 예비명단조차 이름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정원익 기자입니다.
국민의힘은 몇해 전 호남을 공략하기 위해 파격적으로 당규를 개정했습니다.
비례대표 안정권인 20번 안쪽의 25%,
곧 5명은 호남인사를 배치하겠다는 겁니다.
[김종인/국민의힘 비대위원장(2020년 10월)
앞으로 이 지역의 지구당을 담당해서
열심히 지역구 활동을 하는 분들을 택해서 25%를 확보해주겠다고 하는...]
이같은 당규 개정 이후 처음 치르는 총선.
전북 등 호남 정치권 인사들은 이 약속을
기대하며 국민의힘을 탈당해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에 잇따라 입당했습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공수표였습니다.
국민의미래가 발표한 35명의 후보에
전북 인사는 단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고,
10명의 예비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유일준/국민의미래 공천관리위원장 :
비례대표 제도의 취지를 최대한 살려 정책의 수요자인 국민들께서 원하시는 훌륭한 국회의원을 추천하고자 더욱 깊이있고
공정하게 심사에 임하였고...]
광주.전남은 그나마 당선권 직후인
22번과 24번에 한명씩 이름이라도 올렸지만
전북은 최소한의 안배도 하지 않았습니다.
비례를 겨냥해 탈당한 당사자들은 물론
전북자치도당조차 최악의 결과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배숙/전 국민의힘 전북자치도당위원장 : 당선 안정권의 25%를 주기로 돼 있는데
지금 그게 지켜지지 않고...항의 방문도
하고 이의 제기도 하고 그래야 되겠죠.]
지난해 잼버리 책임 떠넘기기와
보복성 예산삭감 파문으로 도민들의 공분을 샀던 국민의힘.
스스로 당규까지 고쳐가며 내걸었던 약속도
헌신짝처럼 내팽개치면서, 정치적 전정성에 대한 깊은 의문을 남기고 있습니다.
JTV뉴스 정원익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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