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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14배 규모 잼버리... 정부 '무능, 무관심'

2023.08.16 20:30
새만금 잼버리가 파행으로
끝나면서 책임 소재를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1년여 전부터 여러 차례 문제를 제기했던
전주방송은 이번 사태의 원인을 짚어보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잼버리의 주무부처인 여성가족부가
과연 이 대회를 치를 능력이 있었는지,
정부와 조직위는 최선을 다했는지에 대해서
날선 비판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천경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지난 2018년 92개 나라에서 2,900여 명이
참가했던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청와대는 사회수석을 단장으로 TF를
구성해 대회 시작 전부터 준비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반면, 평창올림픽의 14배나 되는
4만 3천여 명이 참가한 새만금 잼버리는
매머드급 행사였지만 중앙 정부의 관심은
상대적으로 부족했습니다.

잼버리 정부지원위원회 위원장인
국무총리가 잼버리 초기에 문제가 터지자
뒤늦게 정부가 나서겠다고 뛰어드는
촌극을 빚기도 했습니다.

[한덕수 / 국무총리(지난 4일) :
지금부터 대한민국 정부가, 중앙정부가
전면에 나서서..]

잼버리 정부지원위원회 회의는
단 두 차례만 열렸고
그나마 올해 마지막 3월 회의는
새만금이 아닌 서울에서 개최됐습니다.

주관 부처인 여성가족부는 자신만만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총체적 난국이었습니다.

[이원택 /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지난해 10월) :
전 세계에서 다 바라보고 있는 이 대회가 정말 어려운 역경에 처할 수 있다는 걸 장관님께서 인지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김현숙 / 여성가족부 장관 :
말씀하신 것들은 지금 저희가 태풍, 폭염에 대한 대책도 다 세워놔서...]

장관 3명이 공동위원장에 참여한
조직위원회는 몸집만 컸을 뿐 신속하게
결정할 수 있는 의사결정구조를 갖추지
못했습니다.

규모도 작고, 폐지론에 시달리던 여가부가 조직위의 중심이 됐다는 것은
가장 뼈아픈 대목입니다.

[김관영 / 도지사 :
여가부가 좀 더 많이 노력을 기울이고
했더라면 하는 좀 아쉬움이 있습니다.
사무총장을 비롯한 행사 기획본부장
이제 이런 중요한 보직을 여가부 출신
공무원들이 맡고 있었기 때문에...]

정부의 무관심과 조직위의 무능으로
잼버리는 제대로 치러지기 힘든 구조에서
개막됐습니다.

전문성이 떨어지고 방만하게 운영됐던
여성가족부와 조직위에 대한
철저한 사후 검증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JTV NEWS 천경석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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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경석 기자 (1000press@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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