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끝나자 폐현수막 산더미
국회의원 선거가 끝났지만 선거에 쓰인 현수막과 공보물 같은 선거 쓰레기가 한가득입니다.
버려진 현수막을 재활용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지만 여전히 절반은 소각되면서 유해물질을 배출하고 있습니다.
최유선 기자입니다.
노동자들이 현수막을 고정했던 막대기를 떼어내고 있습니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끝나자 곳곳에서 현수막 처리작업이 분주합니다.
선거 때 많은 현수막이 게시됐던 만큼 처리량은 평상시보다 훨씬 많습니다.
[최유선 기자:
오늘 아침 전주시 완산구에서 수거된 현수막입니다. 대부분 선거운동 현수막인데요. 산처럼 쌓여있는 모습입니다.]
지난 대선에서 전북지역에 게시된 것으로 집계된 현수막은 6천8백여 개.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는 33명의 후보가 출마해 243개 읍면동에 최소 2개씩 현수막을 내걸었습니다.
[현수막 정리 작업 노동자:
엄청 많이 들어오죠. 앞으로 더 많이 들어올 거고. (수거 차량이) 하루에 거의 두 번 오는데 한 6번 정도 오는 것 같아요.]
도내 유권자 151만여 명이 거주하는 86만여 세대에 발송된 선거공보물도 그대로 쓰레기가 됩니다.
이 빌라에서는 29세대 가운데 6세대는 공보물을 아예 가져가지도 않았습니다.
분리수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이 공보물도 그대로 소각장으로 갑니다.
[전주 폐기물처리업체(음성변조):
(공보물은) 나오지도 않아요. 그냥 쓰레기봉투에다 넣어가지고 전부 다 버리니까 모르죠.]
선거 때 전국에서 나오는 현수막 쓰레기만 1천 톤 이상.
유세 방법을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는 이유입니다.
[이정현 / 전북환경운동연합 대표:
예전에 비해서 디지털 매체 그러니까 영상 매체라든지 SNS라든지 이런 것들을 통해서 오히려 더 유권자와 소통할 수 있는 방법들이 많거든요.]
정부가 현수막 재활용을 다양하게 추진하고 있지만 도내에서도 절반 가량은 소각되고 있어 쓰레기의 발생 자체를 줄일 수 있는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JTV NEWS 최유선입니다. (JTV 전주방송=최유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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