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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버리 희생양 된 전라북도

2023.09.29 20:30
새만금 잼버리가 파행으로 막을 내린 후
정부와 여당은 모든 책임을 전라북도에
떠넘겼습니다.

잼버리 조직위에 장관이 세 명이나 있고
권한과 예산도 조직위가 대부분 집행한 걸
돌아보면 결코 이해할 수 없는 일입니다.

이 와중에 잼버리를 핑계 삼아
새만금 예산까지 무려 78%를 삭감하면서
도민들의 반발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천경석 기자입니다.

새만금 잼버리는 8월 1일 시작하자마자
폭염과 화장실, 샤워실 문제로 전세계에
망신살이 뻗쳤습니다.

기본적인 위생문제조차 엉망이어서
대원들의 불만이 잇따랐고
결국 영국과 미국 등이 조기 퇴영하는
사태로 번졌습니다.

여기에 태풍까지 올라와
전국 각지로 분산 수용되는 파행 끝에
가까스로 대회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대회 과정도 힘겨웠지만,
대회 이후엔 최악의 상황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여당 수뇌부는
줄곧 과장되거나 왜곡된 자료로
사실상 가짜뉴스에 앞장서며 전북에 대한
비난 여론을 조성하는데 주력했습니다.

[정경희/국회 여성가족위 여당 간사 :
잼버리를 핑계로 SOC 사업으로 끌어간
예산이 무려 11조 원에 육박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5명의 공동 조직위원장에
장관이 세 명이나 포함돼 있었지만
정부의 반성은 단 한 마디도 없었습니다.

문제는 정부가 내년도 새만금 SOC 예산을
무려 78%나 자르는 황당한 조치까지 했다는
겁니다.

대선 때도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고,
새만금의 투자유치를 앞장서 자랑하더니
앞뒤가 전혀 맞지 않는 결정을 했습니다.

[윤석열/대통령
9년 동안 새만금 국가산단의 투자 유치
규모가 1조 5천억 원...그런데 우리 정부가 출범한 후 지난 1년간 30개 기업에서 그
4배가 넘는 6조 6천억 원의 투자가 결정...]

전라북도와 민주당은
삭발투쟁까지 불사하며 대응에 나섰지만,
국회 단계에서 얼마나 되살릴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최재용/전라북도 새만금해양수산국장 :
최소한 그(원상회복) 정도는 해줘야 상처
받은 자존심도 아물고, 기업들도 잠깐 움찔했지만, 정확히 가는구나라고 하는 신호를 시장에다가 명확하게 줄 수...]

국민의힘의 모든 대선 후보와 당 지도부가 새만금에 대한 지원을 약속해왔지만 손바닥 뒤집듯 하루아침에 뒤바꾼 상황.

지역발전에 대한 진정성 없이
선거철에 표만 노린 말잔치였다는 것을
스스로 드러낸 셈입니다

[천경석 기자 :
이해할 수 없는 정부 조치와 정치인들의 막말까지.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도민들에게는 진정성 있는 사과와 원상회복이 필요해 보입니다.

JTV NEWS 천경석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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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경석 기자 (1000press@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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