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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지원 중단...외국인 노동자센터 문 닫나?(대체)

2023.11.03 20:30
체불임금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외국인 노동자들을 돕기 위해
민간단체가 운영해 온 상담센터가
문을 닫을 위기에 놓였습니다.

정부가 내년부터 예산 지원을
끊기로 했기 때문인데요.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수요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어서
정책이 거꾸로 가는 건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하원호 기자입니다.

캄보디아에서 온 젠나 씨는
최근 다니던 공장을 그만 두고,
다른 일을 찾고 있습니다.

공장 기숙사를 떠나
머물 곳이 마땅치 않던 젠나 씨에게
손을 내민 곳은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쉼터였습니다.

[젠나/캄보디아 출신 노동자 :
밥을 좋아하는데, 쌀을 그냥 줘요.
앞으로 일을 찾다가 자동차 부품 만드는 일을 하고 싶어요.]

1984년에 문을 연 성 요셉 노동자의 집은
체불임금이나 이직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외국인 노동자를 위해
상담과 법률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해마다 2천2백여 명의
외국인 노동자가 이 곳을 찾습니다.

그런데 이 노동자의 집이
문을 닫을 위기에 놓였습니다.

정부 지원을 받아
상담사 인건비의 일부를 지급해왔는데
지난해 지원금이 2천4백만 원으로
절반이나 줄었고, 내년부터는 이 예산마저
끊기기 때문입니다.

[김호철/성 요셉 노동자의 집 사무국장 :
상담도 이제 조금 줄여야 되는 상황에서 이제 쉼터를 저희가 관리할 수 있는 인원이 없기 때문에 저희도 가장 먼저 좀 축소해야될 부분이 쉼터 운영을 잠정 중단해야 될 상황입니다.]

외국인 노동자 지원 업무를
지방고용지청 등에 맡기겠다는 계획이지만
운영 방안도 아직 마련되지 않았습니다.

[고용노동지청 관계자(음성 변조) :
본부에서 그럼 이걸 어떻게 진행을 하라는 이게 아직 저희한테 내려온 건 없어요. 인원도, 그리고 운영도...]

정부 기관이 지원 업무를 맡더라도
수요를 감당하는데 한계가 있고,
상담이 많은 휴일에
공백이 발생할 우려가 나옵니다.

중소 제조업체는 물론 농축수산업까지
외국인 노동자의 수요가
갈수록 늘고 있는 상황.

정부의 긴축 재정 기조 속에
정작 필요한 예산까지 없애버린 건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JTV NEWS 하원호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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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호 기자 (hawh@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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