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돌풍...진보정당 침몰
조국혁신당은 이번 선거 내내
민주당의 텃밭으로 불리는 전북에서도
돌풍을 일으키며, 10석이 넘는 의석을
확보했습니다.
하지만 진보당과 녹색정의당은
지역구도 비례 의석도 확보하지 못한채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이정민 기자입니다.
조국혁신당은 비례정당 투표에서 24.2%를 받아 12석을 확보했습니다.
창당 한 달 만에 비례대표 의원만으로
원내 3당이라는 입지를 갖추게 된 겁니다.
여기에는 전북의 민심도 한 몫을 했습니다.
조국혁신당은 전북에서 45.5%의 득표율을
올려,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습니다.
정권 심판론이 확산한 가운데
당의 선명한 정체성에 유권자들의 표심이
움직인 것으로 해석됩니다.
전북 출신으로
11번에 배치됐던 강경숙 원광대 교수도
원내에 진출하게 됐습니다.
[강경숙/조국혁신당 비례대표 당선인:
정권 심판은 사실은 지금은 우리에게
시대 정신이지 않을까 싶어요.
아마 그런 면에서 전북 도민들이
다 공감해 주신다고 믿는 거고요.]
이에 반해 진보정당들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지난해 전주을 재선거에서
혜성처럼 등장한 진보당 강성희 의원의
정치 여정은 1년 만에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윤석열 정권에 홀로 맞서
서민 중심의 정치로 지지를 받았지만,
민주당의 벽을 넘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강성희/진보당 국회의원:
무명의 정치인인 강성희를 국회의원으로
만들어주신 것도 정말 기적 같은 일이었고
저 개인적으로는 정말 영광스러운
나날이었습니다.]
녹색정의당은 더욱 막막합니다.
전북에서 지역구에도
단 한 명밖에 후보를 내지 못한 데다
정당 지지율 3%도 넘지 못해 1번에 배치한
고창 출신 나순자 후보도 원내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전북은 물론 중앙당 입장에서도
단 한 석도 얻지 못해 창당 후 12년 만에 원외로 밀려나는 암담한 상황을 맞게
됐습니다.
정권심판이 이번 선거를 휩쓸면서
거대 양당을 제외한 나머지 정당들은
극명하게 명암이 엇갈렸습니다.
JTV NEWS 이정민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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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기자
(onlee@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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