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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잇는 인도교...안전에 '휘청'

2023.11.06 20:30
군산시가 바다를 보며 걸을 수 있는
트래킹 코스를 만들겠다며
고군산군도의 5개 섬을
다리로 잇는 공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준공까지 끝낸 교량을
1년이 지나도록 통행을 막고 있습니다.

바람이 불 때마다
다리 상판을 연결하는 케이블에서
강한 진동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인데
군산시가 뒤늦게 원인 조사에 나섰습니다.

하원호 기자입니다.

군산 비응항에서 뱃길로 40분,

고군산군도 끝자락에
나란히 자리잡은 5개의 섬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군산시는 지난 2017년, 303억 원을 들여
말도부터 방축도까지 다섯개 섬을
4개의 인도교로 연결하는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3곳이 완공됐지만
이 가운데 2곳은 준공 1년이 지나도록
사람들의 통행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보농도와 명도를 연결하는 두번째 다리에서
안전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하원호 기자 :
34개의 강철 케이블이 410미터 길이의
다리 상판을 떠받치고 있는데,
바람이 불때 이 케이블이 강하게 진동하는
이른바 공진현상이 나타난 겁니다.]

[군산시 관계자 :
점검을 하다보니까 와이어가 떨리는 현상이 발생을 해가지고. 바닷 바람이 많잖아요. 케이블이 이렇게 막 흔들리니까, 진동이
발생하니까...]

군산시는 올해 초 케이블을 묶는
임시 보강공사를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묶어놓은 밧줄도
거센 바람으로 끊어지거나 헤져서
안전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 인도교는 초당 57미터의 풍속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지만
진동을 제어하는 설비는
설계에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고승민/군산시 섬 개발계장 :
제진(진동 제어)설계에 대해서는
케이블의 길이가 80m 이상에 대해서만
검토하게끔 돼 있고, 저희는 최장 길이가 60m이기 때문에 그 용역 설계에서는
검토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군산시는 추가로 1억4천만 원을 들여
전문기관에 진동의 원인을 찾고,
보강 대책을 마련하는 용역을 맡기겠다고
밝혔습니다.

결과에 따라 진동의 원인과 책임을 놓고,
군산시와 건설업체간 다툼이 발생할 우려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겁니다.

[한경봉/군산시의원 :
작년에 2022년도 10월에 이미 준공이
끝난거에요. 그러면 준공이 끝났다는 것은 바꿔서 얘기하면 이상이 없다라고 인정을 한거나 다름이 없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소송을 한들...]

법적 분쟁이 길어질 경우
당초 계획보다 3년이나 지체된 공사가
더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JTV NEWS 하원호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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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호 기자 (hawh@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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