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북 비하'발언 일파만파
전북 비하 발언을 놓고 파문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전북 홀대를 넘어
폄훼라는 격앙된 반응까지 나왔습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잇따라 국민의힘을 규탄하고
사과와 재발 방지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정원익 기자입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사회자들이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각 지역을 부르면서 박수를 유도하던 상황.
전북자치도만 남겨둔 가운데, 예기치 못한
발언이 튀어나옵니다.
[김병찬/전 KBS 아나운서 :
지금까지 박수를 치지 않은 분들이 꽤
계십니다. 이분들은. 정체를 밝힐 수 없는,
어떤 간첩이라든가.]
[양종아/국민의힘 광주북구을 당협위원장 :
아, 그래요? 전라북도? 따로 해야 되나요?]
뒤늦게 논란을 예상한 듯
사회자들이 행사 말미에 수습에 나섰지만
이미 한 말을 주워담을 수는 없는 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SNS를 통해
이게 집권여당의 수준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전북 국회의원 10명은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이 발언은
전북 홀대를 넘어 폄훼라고 반발했습니다.
[이춘석/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180만 전북도민은 간첩이라는 것입니까.
철 지난 간첩 타령과 지역주의를 부추기는 망언이 공공연하게 나왔다는 점이
개탄스러울 따름입니다.]
전북자치도의회도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40명의 도의원 가운데
국민의힘 소속 의원 1명만을 제외한
민주당과 진보당, 정의당 소속의 39명은
놀라움과 분노가 치솟는다며
몰상식과 천박함의 극치를 보여준
망언이라고 규탄했습니다.
[서난이/전북자치도의회 대변인 :
속죄하는 마음으로 하루 빨리 공식
사과하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여 오욕으로 점철된 전북 비하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어야 할 것이다.]
조국혁신당 전북자치도당 역시
국민의힘이 간첩이라는 과거의 망령에
사로잡혀 전북을 무시했다고 성토하는 등 하루종일 정치권이 들끓었습니다.
지역 정치권은 끝까지
국민의힘의 공식 사과를 받아내겠다고 밝혀
전북 비하 발언에 대한 반발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JTV뉴스 정원익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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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익 기자
(woos@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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