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사 유출 53건....'예산 없다, 늑장대처'
절개지가 붕괴되고 토사가 유출됐습니다.
지난해 무너졌던 경사면이 올해 또
무너졌는데 군산시의 대응이 안일하지는
않았는지 살펴볼 점이 많습니다.
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산사태로 쓸려 내려온
통나무와 흙더미가 가득합니다.
자칫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었던
아찔한 상황.
일부 주민들은 3년 전부터 대책을
요구해왔지만 올해 6월에서야 산사태 취약지역으로 지정됐습니다.
아무 대책도 없이 산사태를 맞은 것입니다.
[안성호 / 군산시 성산면
그때 당시로서는 그렇게 심하지 않으니까
해봐야 쉽게 말하면 면이나 시에서
먹히지를 않았어요.]
시간당 130mm가 넘게 내린 집중호우에
군산에서만 산사태와 절개지 붕괴 등
53건의 토사 유출이 발생했습니다.
[강훈 기자:
제 뒤로 보이는 곳은 이번 폭우로
무너져 내린 급경사지입니다. 이곳은
지난해 장마에도 비슷한 사고가 발생해
올해 4월 보강 공사가 진행됐습니다.]
군산시는 이 경사지의 붕괴를 막겠다며
잔디 씨앗이 들어있는 녹생토를 뿌렸지만
장마가 시작되기 불과 한 달 전인
5월에서야 작업이 완료됐습니다.
잔디가 뿌리를 내릴 수 있는 시간이나
여건은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근본적으로는 콘크리트 옹벽이나
석축을 설치했다면 사고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었지만 예산 때문에
손을 대지 못했다는 설명입니다.
군산시 관계자 (음성변조):
(비가) 이렇게까지는 내릴 줄은 몰랐죠.
그렇다고 해서 이 부분을 갖다가 다 콘크리트 칠 수는 없잖아요. 예산은 한계가 있는데.
2012년부터 3차례나 붕괴 사고가 발생한
해망동 절개지를 비롯해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설경민 / 군산시의원:
예년보다는 좀 나아져야 하는데 작년에
비해서 전혀 나아지지 않았던 점이 사실은 큰 문제인 겁니다.]
사고는 끊이질 않지만
지자체의 안일한 대응과 예산 타령에
시민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JTV NEWS 강훈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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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 기자
(hunk@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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