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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전보다 가시밭길..."비전 제시해야"

2024.07.11 20:30
전주-완주 통합 논의가
11년 만에 다시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통합 찬성 단체 입장에서 보면
당시 보다 상황은 훨씬 어렵게 흐르고
있습니다.

민간단체 중심이다 보니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는 것도
큰 한계가 되고 있습니다.

천경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완주군에 통합 찬반 단체의 서명부가 모두
전달돼 후속 절차가 본격화할 예정인 상황.

이번 통합 추진 상황은
2013년과 비교하면 크게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법적인 구속력이 없다지만
반대 측은 찬성 측보다 5배 가량의 서명을
제출해 압도적인 세를 과시하고 있습니다.

찬반 양측의 구성에도 큰 차이가 있습니다.

11년 전에는 도지사와 전주시장은 물론
완주군수와 완주군의원들의 절반 가량이
찬성 쪽에 섰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완주군수도 사실상 부정적인데다
군의원 모두가 반대를 외치고 있습니다.

당시 보다 완주군이 발전하고
인구 증가와 기업유치로 자신감을 갖게 된
것도 통합에서 더 멀어진 요인이 됐습니다.
통합 추진 단체의 맹목적인 지역 발전론도 설득력을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종윤/통합반대 대책위 사무국장 :
11년 전이나 지금하고 다른 명분이 없잖아요. 우리가 통합이 안 돼서 전주 완주가
발전이 안 되고 그래서 전라북도가 발전이 안 된다 이 얘기만 하거든요.]

찬성 단체에 유리한 점이라고는
전주에 인접한 혁신도시와 삼봉 신도시를
중심으로 과거에 비해 전주 등 다른 지역
인구가 조금 더 유입됐다는 것 정도.

이 때문에
통합을 하면 어떤 효과를 볼 수 있는지,
구체적인 밑그림과 비전을 제시해야
완주군민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홍석빈/우석대 교양학부 교수 :
단순하게 통합의 어떤 시너지 효과를 명분론이나 어떤 정보 전달 정도로 이해하는
이런 무성의한 자세로서는 완주 군민들의 마음을 얻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다만, 다행인 건 찬반 양측 모두
논의를 위한 대화의 문은 열어두겠다는
점입니다.

찬성 단체 측도 이 때문에
이제는 자치단체가 나서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나유인/완주역사복원추진위 공동대표 :
(전북도가 나서서) 상호의 주장을 수렴해서 대안도 제시하고 상생 협력 방안, 반대 측 주장을 최대한 받아들여 줘야 될 거
아닌가요.]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네 번째 통합 시도에,
행정과 주민 모두가 참여하는 논의의 장이 마련될 지 주목됩니다.

JTV NEWS 천경석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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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경석 기자 (1000press@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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