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화폐 운영비 123억...수수료 '천차만별'
시군마다 지역사랑 상품권으로 불리는
지역 화폐를 발행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 화폐를 발행하고 운영하는데도
적지 않은 예산이 들어가는데요,
운영 수수료는 시군마다 천차만별입니다.
경기와 대전, 인천 같은 곳은
광역단위로 운영대행사를 정해
운영비를 아끼고 있지만 전라북도는
손을 놓고 있습니다.
하원호 기자입니다.
지난해 전북 14개 시.군이 발행한
지역화폐는 1조7천2백31억 원에 이릅니다.
[트랜스]
이 지역화폐를 만들고 운영하는데
123억 4천만 원의 예산이 투입됐습니다.
시.군마다 발행액의 1.08%를 쓴 셈입니다.
CG IN) 익산시는 도내에서 가장 많은
5천238억 원을 발행하고,
운영비로 20억 9천만 원을 썼는데
익산보다 1천300억 원이나
적게 발행한 군산시는
운영비로 32억 원을 투입했습니다.
2천432억 원을 발행한 전주시는
5억4천만 원을 써서
운영비 비율이 도내에서 가장 낮았습니다.
운영비 비율이 가장 높은 임실군의 경우,
전주시의 4배에 가깝습니다. CG OUT
[군산시 관계자(음성 변조) :
대행사가 다르다 보니까 수수료율 차이가 좀 생기는데. 조폐공사가 조금 높은 편이긴 하지만 조폐공사가 대행하고 있는 다른 지자체보다는 저희가 수수료율이 낮은 편이거든요.]
CG IN) 지류의 경우 한 장에 120원 안팎의 인쇄비와 0.5%씩의 판매, 환전비가 들어갑니다.
카드나 모바일로 발행되는 지역화폐에는
이런 비용은 없지만 운영 대행사가
발행액의 1% 안팎을 운영비로 챙겨가고,
가맹점도 0.25%에서 1.5%의
결제 수수료를 부담해야 합니다. CG OUT
발행 규모가 클수록
운영비를 낮출 수 있지만
전북의 경우 14개 시군이 개별적으로
운영 대행사를 정하다 보니
협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반면, 경기도와 인천, 대전, 대구 등은
광역자치단체가 운영대행사를 선정해
일선 시군구는 별도의 운영 수수료를
부담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선미/경기도 파주시 일자리경제팀장 : 경기도가 정한 협약 범위 안에서 저희 파주시도 그런 기준에 따라서 협약을 맺고 있기 때문에 운영 대행 수수료나 이런 예산이 투입되지 않고 있습니다.]
2년 전 전북연구원도 보고서를 통해
광역 단위의 통합 관리 플랫폼 구축이
필요하다고 제안했습니다.
[하원호 기자 :
하지만 전북자치도는 통합 관리는 커녕,
각 시군이 지역 화폐를 어떻게 발행하고,
또 운영하는지, 그 비용은 얼마나 들어가는지 기본적인 현황조차 파악하지 않고 있습니다.]
[전북특별자치도 관계자(음성변조) :
지금 파악된 건 없고 발행 규모는 이제 시군별로 저희가 파악은 해놓은 게 있거든요. (금액만 파악이 돼 있어요?) 네.]
지역 화폐의 운영대행사 선정을
전북자치도로 일원화해 협상력을 높이고
수수료율을 낮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JTV NEWS 하원호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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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호 기자
(hawh@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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