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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진료, 발표 따로 현장 따로

2024.02.26 20:30
정부가 전공의들의 집단 행동에 대응해
비대면 진료를 전면 허용했습니다.

환자가 전화나 화상으로 의사와 상담하고
약도 처방받을 수 있는 건데요.

일부 자치단체들도
비대면 진료를 홍보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아직 갈 길이 멀었습니다.

최유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용객들로 북적이는 고창 버스터미널.

노인들이 병원에 가기 위해
아침 일찍 버스 시간에 맞춰 나왔습니다.

고창에서는 지난해 12월부터 전화로
의사에게 진료를 받고 약도 처방받을 수
있는 '비대면 진료'가 허용됐지만
아직도 모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김석진 / 고창군 상하면:
모르겠어요. 나 아직 한 번도 안 해봤어요. 이제 직접 내가 와서 (의사랑) 상의도 하고 문의도 하고 하니까 훨씬 낫죠.]

최근 의료대란이 본격화하면서
정부가 비대면 진료를 전격 허용했습니다.

(트랜스)
이에 따라 전국의 희망하는 의료기관은
재진 환자는 물론 초진 환자도 전화로
진료할 수 있습니다.
(트랜스)

고창군은 지난해말부터 이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보니, 모든 병의원에서
비대면 진료가 가능하다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현장 상황도 실제로 그런지
취재진이 직접 확인해 봤습니다.

[고창 A병원 (음성변조):
저 혹시 비대면 진료도 가능한가요?
아니요. 저희가 비대면 진료는 좀 어려우신데.]

다른 의원도 마찬가지입니다.

[고창 B의원 (음성변조):
저 혹시 비대면 진료 가능한가요?
잠시만요. 저희는 그런 게 안 되네요.]

대상 병의원에
일일이 전화를 돌려 확인한 결과
31개 병의원 중 12곳은 비대면 진료를
아예 하지 않았고, 14곳은 정부가 홍보한
것과 달리 진료기록이 있는 재진 환자만
가능했습니다.

[고창군 관계자 (음성변조):
이제 자체적인 어떤 그런 지침에 의해서
시행을 안 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전국적으로 시행을 한다라고 이렇게 공표를 했기 때문에 저희가 홍보를 했습니다.]

전국적으로 비대면 진료가
전면 허용됐지만 일선 자치단체는 아직
의료기관의 현황조차 파악하지 않은 상황.

준비되지 않은 정책 추진은
국민들의 혼란만 더할 뿐입니다.

JTV NEWS 최유선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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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선 기자 (shine@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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