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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학생 끼리끼리'..."한국 유학 왜 왔나"낯선 땅에서 학업을 이어가는 유학생들을힘들게 하는 건 언어뿐만이 아닙니다.동아리나 기숙사, 수업의 팀 프로젝트까지한국 학생과의 교류가 거의 이뤄지지않고 있습니다.언어 장벽에 이어 교류 단절까지,'이러려고 한국 유학을 왔냐'는 목소리까지나오는 실정입니다.숫자 채우기에 급급한 유학생 유치 전략의 그늘이 짙게 드리워져 있습니다.김학준 기자입니다.도내 한 대학의 동아리실입니다.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광고 제작 동아리입니다.120여 명의 회원이 가입해 있지만,유학생은 단 한 명도 없습니다.[박인혁/광고 제작 동아리:(유학생은) 지원하지 않았어요. 기본적으로 한국말이 많이 안 되다 보니까 와서도 대화가 안 되는데 활동을 할 수 없으니까 그래서 지원을 안 하나 싶기도... ]친구를 사귀는데 기본인 대화가 어렵고한국 학생들만 있기 때문에 유학생들은부담을 느낍니다.[팜반부/베트남 유학생:친구 없어서 대화할 사람도 없고 이렇기때문에 생각하고 지원하고 싶지 않습니다.어떤 동아리 있는지, 어떻게 지원하는지그런 거 다 모르니까... ]실제로 도내 한 대학의 경우전체 52개 동아리 가운데 유학생이 참여한 동아리는 한곳도 없습니다.[도내 대학 관계자 (음성 변조):따로 외국인 학생들이 없어서 모든 학생들이 다 저희 한국인 재학생들이에요. ]결국, 유학을 왔으면서도 자신만들의커뮤니티에 갇혀 있는 셈입니다.[응웬퀸 반/베트남 유학생:동아리는 지금은 베트남 학생회만 참여하고 있어요. 민망할 것 같아서 신청 안 했어요. ]기숙사 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함께 방을 쓰는 것은 서로의 문화를접할 수 있고 깊게 사귈 수 있는기회입니다.하지만 도내 대학에서 한국 학생과유학생이 함께 방을 쓰는 경우는 없습니다.[응엔퀸 반/베트남 유학생:한국말을 잘 배우고 싶으니까 같이 살면 좋긴 하죠. 저희는 괜찮은데 같이 쓰면 한국 친구가 불편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했어요. ]한국 학생들이 유학생들과 함께방을 써야 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는지적도 있습니다.[도내 대학 관계자 (음성 변조):유학생들이랑 같이 있으면 한국어를 더접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겠지만 한국 학생들 입장에서는 딱히 큰 장점은 없거든요. ]일부 대학에서 한국 학생과유학생이 함께 기숙사를 쓰기도 했지만,문화 차이로 발생하는 학생들 사이의불편 때문에 결국 중단됐습니다.[도내 대학 관계자 (음성 변조):이제 문화가 다르다 보니까 오해의 소지도 있고 해서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따로 마련을 했고 ]수업 중에 이뤄지는 팀 프로젝트도유학생들에게는 큰 장벽입니다.팀에 참여해도 한국어 실력이 부족해의미 있는 활동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한국 학생들이 유학생들의 참여를 반기는 분위기는 아니라는 것입니다.[한국 학생 (음성 변조):사실 이제 언어적 장벽도 있고요. 저희도 그냥 약간 깍두기 취급하는 학생들도 많고 해서 그렇게 크게 기대감은 없습니다. ]유학생과 한국 학생 간의 실질적인 교류가전혀 이뤄지지 못하고 있고, 이런 상황에서 굳이 한국까지 유학을 올 필요가 있겠냐는 회의론까지 나오고 있습니다.[치엔/베트남 유학생:잘 하고 싶은데 (그게) 안 돼서 꿈은 좀포기하고 싶었죠.]이런 구조가 장기화하면한국 유학의 매력은 떨어지고결국, 유학생 감소는 불가피합니다.[강신무/전북외국인유학생법률지원센터 이사장: 공격적인 어떤 정책들을 하지 않으면 분명히 전라북도에 있는 대학들이 최소 두세 개는 바로 소멸을 할 거예요. 유학생들도 그걸 왜 모르겠어요. 지역 경쟁력이 없으면 그 학교를 안 가려고 하지 않겠습니까? ]유학생들의 대학 생활 적응과 학업 지원을 도울 수 있는 프로그램과 코디네이터도입이 시급합니다.세계의 대학들이 유학생을 위한교육 여건을 갖추며 글로벌 경쟁력을키우고 있지만 도내 대학들은 여전히경영난을 극복하기 위한 수단으로만여기고 있는 건 아닌지 진지하게되돌아볼 시점입니다.JTV 뉴스 김학준입니다.김학준 기자 reporthak@jtv.co.kr(JTV 전주방송)
2025.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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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대 유학생 '잔혹사'...1년 400명 '자퇴'학령 인구 감소에 따른신입생 충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대학마다 유학생 유치에사활을 걸고 있는데요.유학생들은 늘어나고 있지만 중도탈락하는 학생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부족한 한국어 실력 때문에수업을 따라가기도 어렵고 대학 생활에도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전주방송에서는 오늘부터 4차례에 걸쳐도내 대학 유학생들의 실태를 진단하고해법을 모색하는 시간을 준비했습니다.김학준 기자가 보도합니다.도내 한 대학에서 모빌리티 학과 2학년에재학 중인 베트남 국적의 부득응앤 씨.수업을 따라가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은한국어 실력입니다.1년 동안 대학의 어학당을 거쳐 대학에들어왔지만 지금 실력으로 수업을 이해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합니다.[부득응앤/베트남 유학생 (2학년):선생님들은 조금 빠르게 알려줘서 잘 못 들었습니다. 그래서 한국어 어려운 느낌 있습니다. (속도도 빠르고, 단어도 어렵고요?) 네 맞습니다. 문법하고 ]때문에 벌써 여러 차례 유학을포기할 생각까지 했습니다.[부득응앤/베트남 유학생 (2학년):그만둘 생각이었거든요. 힘들어서 그리고 얘기 못하니까요. (더 설명을 해줄 수 있어요?)제가 이해 못 해서 숨이진짜 답답해요.이런 형편에 유학생들의 성적이 좋을 리없습니다.시험 준비도 어렵고 서술형으로 답안을작성하는 것은 엄두도 내지 못합니다.[치엔/베트남 유학생 (대학원생):쓰기 좀 어려운 것 같아요. (성적은 어때요?) 불리해요. 외국인들이라고 쉽게 문제 안 해주고 갑자기 쓰는 거는 좀 어렵죠. ]대학에서는 과락에 해당하는유학생들이 적지 않지만 유학생이기 때문에 결석만 하지 않으면 어떻게든 점수를주려고 한다고 말합니다.[도내 대학 교수 (음성 변조):강의 내용 이해하는 건 고사하고 거의 답안을 작성을 못 한 친구도 점수를 줘야 되는 건지... (결국에) 적응을 못하고 가는 학생들도 많이 봤고요. ]C.G> 지난 1999년 74명이던 도내 외국인유학생은 지난해 8천여 명으로100배 넘게 늘었습니다. 베트남 학생이3천여 명으로 가장 많습니다. //[김학준/기자:하지만 도내에서는 한 해 평균 400명이넘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대학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학업을 중단하고 있습니다.]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도내 대학에서 중도 탈락한 유학생은1,250명이나 됩니다.[김지하/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일단 한국어나 전공 언어에 대한 역량이부족한 게 제일 큰 것 같아요. 네트워크에 대한 장벽도 있고요유학생에게 요구되는 한국어 실력은 TOPIK으로 불리는 한국어능력시험 3등급입니다.3등급은 초중급 수준으로 석 달에서 반년정도만 배워도 받을 수 있는 점수입니다.[치엔/베트남 유학생 (대학원생):3개월 정도면 3급 받을 수 있어요.3급이어도 실제 수업은 듣기 어려워요.]전문가들은 TOPIK 3등급으로 대학 수업을 이해하는 것은 무리라고 지적합니다.[임병식/군산대학교 자문교수:토픽 점수하고 실제 강의 이해 능력하고 보면 많이 현저하게 격차가 있는 게 사실이거든요. 따라올 거라고 이해하면 굉장히 큰 착각이거든요.]대학도 이런 현실을 잘 알고 있지만 TOPIK 기준을 높이려 하지는 않습니다.한 명이라도 신입생을 더 끌어오기 위해섭니다.[ 도내 대학 관계자 (음성 변조):유학생을 좀 더 받기 위해서 좀 낮춘 거지 어떻게 보면. 급이 높아지면 학생들 모집하기 어렵습니다. 저희 학교뿐만 아니라]대학은 살아남기 위해 유학생 유치에사활을 걸고 있지만 기본적인 한국어도되지 않는 유학생들의 코리안 드림은중도 탈락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학생을 위한 유학인지, 대학을 위한유학인지, 그리고 이런 방식의 유학이지속될 수 있을 것인지, 의문이 커지고있습니다. JTV 뉴스 김학준입니다.김학준 기자 reporthak@jtv.co.kr(JTV 전주방송)
2025.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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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도 안졌는데 '막차'...도시도 '소멸 위기'지역소멸의 그림자가해가 갈수록 짙어지고 있습니다.인구 감소에 따른 소멸 위기는주로 군 지역 문제로 치부됐지만이제는 전북의 대표 중소 도시들까지삶의 시간표를 바꾸고 있습니다.저녁 7시만 넘어도불이 꺼진다는 정읍 시내와해보다 막차가 먼저 끊긴다는 남원시.도시의 '생활 기능'이서서히 꺼져가고 있는 현장을JTV 기동 취재, 최강 2팀의최유선, 강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강훈 기자]정읍에서 가장 유동인구가 많다는정읍역 앞 상점가.버스 터미널까지 끼고 있어목좋은 상권으로 꼽히는 곳입니다.저녁 7시가 조금 넘은 시각이지만벌써 저녁 장사를 접고문을 걸어 잠근 식당들이 많습니다.3년 전부터 팥죽집을운영하고 있는 신형헌 씨.인수 당시에는 저녁 8시 30분까지문을 열었지만 점점 앞당겨져최근에는 6시 30분에문을 닫는 일이 잦습니다.[신형헌/식당 주인 :유동 인구가 없다 보니까 아무래도 여기가 많이 죽었죠. 아무래도 시내권에 인구가많이 줄었다 보니까 좀 그런 영향도있는 것 같아요. ]이 식당도 영업 시간을 줄이면서종업원을 쓰지 않고 있습니다.[식당 주인 :코로나 오고 나서 오면서부터 (종업원을)안 썼죠. 그래도 하나씩 데리고 있었는데저녁에도. 점심 장사도 옛날보다 비교하면 반으로 줄었죠]사람도, 차량도 줄면서도심 주유소도 일찌감치 문을 닫았습니다.[강훈 기자:정읍의 번화가인 수성동입니다. 밤 9시가 넘어가자, 골목의 대부분 인적은 끊겼습니다. 노래방이나 주점 같은 곳 정도가 불이 켜져 있고 대부분 식당이나 상가는 문을 닫았습니다.][김승영/정읍 택시기사:한 10시 넘어오면 사람 자체가 움직임이 없어요. 지금 이 시간에도 사람의 움직임이 없잖아요. 그만큼 경기가 좀 안 좋다는 거죠.]정읍시청, 법원 같은 관공서를 비롯해상가가 밀집해 있는 수성동의 인구는1만 6천여 명.10년 전과 비교하면 12% 감소했습니다.나이별로 보면 더 큰 변화가 있습니다.[CG] 10년 전과 비교해10대는 47%나 급감했고,주요 경제 활동 인구인 2030과 4050은각각 27%, 4%씩 줄었습니다.반면 60대 이상은 55%가 증가해,인구 감소와 고령화의 그늘이짙게 드리워져 있었습니다.//[최유선 기자]정읍시 수성동과 인구 규모가 비슷한남원의 가장 큰 번화가, 도통동 역시사정은 다르지 않습니다.9시가 조금 넘은 시각,길을 따라 늘어선 상점들은일찌감치 문을 닫았습니다.문을 연 맥줏집도주인 혼자 가게를 지키고 있습니다.[이재금/남원시 도통동 :유동인구도 적고, 그런 거를 일단 아무래도 체감하고 있어요. 소비가 좀 줄어들지 않았나...][트랜스]남원시 도통동의 인구는10년 전과 비교해 10대와 20, 30대는각각 36%, 20% 줄어든 반면,60대 이상은 66%나 증가했습니다.인구가 감소하자 버스회사들은버스 운행 시간과 횟수를 줄였습니다.밤 8시가 조금 지났지만버스 정류장은 막차를 타기 위한학생들로 붐빕니다.[한채령/남원시 신정동 :버스도 잘 안 지나다니고그런 점에서는 좀 불편한 것 같아요.(2분 후에 타는 버스가 마지막이에요?) 네.]면 지역으로 가는 버스는해가 지기도 전에 막차가 떠납니다.[박지우.공도운/중학생 :(집으로 가는) 마지막 버스는 6시 50분이에요. (늦으면) 엄마 차를 타거나 아니면 택시를 타거나.][트랜스]10년 전 남원지역 시내버스의운행 종료 시간은 9시 45분이었지만지금은 40분 앞당겨진 9시 5분.운행 횟수도 445회에서264회로 40%나 줄었습니다.[최유선 기자 :광한루 인근의 버스 정류장입니다.이곳 정류장은 오후 8시 13분에마지막 버스가 떠나는데요.전기 공급도 오후 9시부터 중단됩니다.]남원의 대표 관광지 광한루 주변도밤에는 깊은 정적만이 감돕니다.[고세은/광주광역시 :낮에는 그래도 사람들 많고 북적거렸는데밤이 되니까 확실히 조용한 주택가라고 해야 되나, 그런 느낌처럼.]젊은이들은 이 적막한 도시에서더이상 자신의 미래를 꿈꾸지 않습니다.[박지우.공도운/중학생 :서울은 새벽 1시만 해도 시끌벅적하잖아요. 근데 남원은 뭐라 해야 되지? 저는 이제 애들이랑 그렇게 노는 걸 좋아해가지고.]지역 소멸이라는 악순환의 고리를쉽게 끊어낼 수 없는 이유입니다.인구 감소는 단순한 통계를 넘어시민들의 삶까지 바꿔놓고 있습니다.JTV NEWS 기동취재 최강 2팀입니다.강훈 기자 hunk@jtv.co.kr (JTV 전주방송)최유선 기자 shine@jtv.co.kr(JTV전주방송)
2025.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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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형 숙소' 당장 옮겨라...농민에 '불똥'창고를 개조한 외국인 계절 근로자 숙소,자칫 불이라도 난다면농민들에게 책임이 돌아갈 수 밖에 없는구조적 문제점을 짚어드렸습니다.JTV 보도 이후 전북자치도가전수조사에 나섰고,기준에 맞지 않는 농가는새 숙소를 마련하라고 지시했습니다.그런데 농민들에게만불똥이 튀고 있습니다.심층취재, 김민지 기자입니다.종이상자가 쌓여있는 창고 안에칸막이를 세워 방과 주방을 만들었습니다.외국인 계절 근로자 3명이머물고 있습니다.창고나 비닐하우스 등숙소로 쓸 수 없는 곳에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이 살고 있다는JTV 보도 이후, 전북자치도는외국인 계절 근로자 숙소 전수 조사에착수했습니다.특히 그동안 확인하지 않던건축물 용도까지들여다보겠다는 방침입니다.[전북자치도 관계자 (음성변조) :건축물 대장상에 어떤 형태로 등재가 돼 있는지 그런 거를 확인하게끔. 혹시라도 진짜 사고가 났을 경우에는 이게 좀 문제가 되는 부분들이 있잖아요.]또, 창고나 비닐하우스 숙소에 머무는외국인 계절 근로자를다른 곳으로 옮기라는 지시도 내렸습니다.불똥이 튄 곳은 농가입니다.1년 중 가장 바쁜 수확철이 코앞인데다당장 옮길 수 있는 숙소를 찾기도쉽지 않습니다.농민들은 시군의 허가를 받아숙소로 사용하고 있는데마치 불법을 저지른 것처럼낙인찍혔다며 억울함을 토로합니다.[농민(음성 변조) :외국인을 창고에서 재운다고. 화재보험이랑 에어컨이랑 전기장판 이런식으로 다 제출까지 다 해놓고 그렇게 했는데 지금...]시군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CG] 법무부 해석에 따르면창고나 비닐하우스는 숙소로 쓸 수 없지만 그동안 '지자체가 인정하면 사용 가능하다'는 단서 조항을 근거로허가를 내 줬기 때문입니다.//[오경애/진안군 농업정책과 인력지원팀장 :법무부 해석과 저희 지자체의 해석이 이제 맞지 않아 상이한 부분에 대해서 농가의 혼란스러움은 저희도 인지하고...]전북자치도는 이달 말까지전수 조사를 마치고,내년부터는 관련 지침을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하지만 현실적인 대책 없이지시만 내려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나옵니다.[농민 (음성 변조) :정책 토론을 하려면은 여기에 관계된 사람들을 불러서 같이 앉아서 앞으로 어떻게 개선을 해 나갈 것인지까지 같이 얘기를 해서 풀어가야지...]진안군은 내년부터 군비를 반영해농가의 숙소 부담을 덜기 위한 사업을추진하겠다는 계획입니다.하지만 얼마나 많은 농가가 기준에미달할 지 가늠하기 어렵고,앞으로도 더 많은 외국인 계절근로자가필요한 상황이어서 실현 가능한대책을 마련하는 것이또 다른 숙제로 남아있습니다.JTV 뉴스 김민지입니다.김민지 기자 mzk19@jtv.co.kr(JTV전주방송)
2025.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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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게 신고했는데'...조사는 셀프?한국농아인협회 고위 간부가산하 기관 직원에게 폭언과 갑질을해왔다는 논란을 앞서 전해드렸는데요.직원들이 어렵게 용기를 내직장내 괴롭힘을 신고했지만노동청은 협회가 알아서 조사하라는결론을 내렸습니다.어떻게 된 일인지이어서 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부당한 지시에 따르지 않는다는 이유로1년 넘게 괴롭힘을 당한 직원들.용기를 내 직장내 괴롭힘을 신고했지만노동부 전주지청은 협회가자체적으로 조사하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고용노동부 전주지청 관계자(음성 변조) :실경영자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이제 행위한 사람이 근로자라고 봐가지고 (한국농아인협회에)조사를 하라고 지시했습니다.]고용주 등 사용자의 갑질이나 괴롭힘은노동청이 직접 조사하지만이 고위 간부는사용자가 아니라고 본 겁니다.[CG] 문제는 이 고위간부가 사실상협회 운영의 실권을 쥐고 있다는 점입니다.협회장을 포함한 최고위 책임자 3명 가운데유일하게 비장애인인 이 고위 간부는대외적인 역할을 맡고 있고,여러 차례 자신의 힘을 과시해왔습니다.[한국농아인협회 고위 간부 (음성변조) : ***이가 상임이사고 ××이고, 나하고 상관 없어요. 나한테 보고 안하면 죽어. 김건희 여사가 수어의 날에 오니까 그냥 왔는 줄 전부 착각하고 있네. WFD(세계농아인대회)에 30억 만들어주는 거 보면 내가 어느 정도 능력이 있는지 알 거 아니에요?]협회 안에서도 이 간부의 권한은사실상 최고 수준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피해 직원 (음성 변조) :OOO(고위간부) 위에 아무도 없어요. 단 한 사람도...]노동청의 결정에 따라 한국농아인협회는노무사를 고용해 자체 조사를 진행하고있다고 밝혔습니다.하지만 전문가들은객관성과 공정성을 담보하기어려운 구조라고 지적합니다.[정현철/직장갑질 119 사무국장 :객관적이고 공정한 조사를 하기 위해서라도 고위간부가 완전히 배제된 상태에서 이뤄져야 되는데. (노동지청이) 사용자가 아니라는 판단을 내린 것에 대해서는 대단히 협소한 판단이라는 생각이 들어요.]직원들의 용기에도돌아온 건 사실상 사건을 무력화하는'자체 조사' 결론.폐쇄적인 구조일수록 피해 고발과입증이 어려운만큼,노동청 차원의 실질적 개입이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JTV 뉴스 강훈입니다.
2025.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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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서 바지 내린 '갑질' 간부한국농아인협회의 고위 간부가산하기관 직원들에게폭언과 갑질을 일삼았다는 주장이제기됐습니다.장애인 비하를 서슴지 않고,입에 담지 못할 욕설까지 퍼부었습니다.부당한 지시를 따르지 않는다는게이유였습니다.심층 취재, 먼저 김민지 기자입니다.전주의 한 카페.흰 옷을 입은 남성이 일어서더니말리는 손길도 뿌리치고,갑자기 바지를 내리기 시작합니다.영상 속 남성은한국농아인협회의 고위 간부,말을 듣지 않는 직원들 때문에살이 빠졌는데 직접 확인해 보라며이런 행동을 벌였습니다.[CG]각 지역별로 설치된 수어통역센터는농아인협회의 산하기관이지만내부 규정에 따라 수어 통역으로 발생하는 수입금을 운영비로 사용합니다.그런데 이 고위 간부는이 통역비를 농아인협회로 보내라고여러 차례 지시했고,전북수어통역센터가 이에 응하지 않자폭언과 갑질이 이어졌다는게수어통역사들의 주장입니다.[한국농아인협회 고위 간부(음성 변조) :방송 수어 통역하는 거 전부 다 복지부하고 협의했는데 왜 법인으로 전환 안 해? 아니 그러니까, 복지부 눈 감기로 했단 말이에요.]특정 직원을 해고하라는 등자신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보복성 감사를 벌이기도 했습니다.5년치 수입과 지출 등 모든 자료를사흘만에 내라고 요구하고,기한을 지키지 않으면감사 기간을 늘리겠다고 압박했습니다.[한국농아인협회 고위 간부(음성변조) :내가 한번 보라고 어떻게 터는지. 얼마나 깨끗하게 했는지, 나 그거 별로 관심없어. 털어서 과연 먼지 나오는지 안 나오는지 해 보면 알아.]내부 감사에서 이 간부가농아인에게 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자이를 무마하는 내용의 확인서를받아오라는 지시도 내렸습니다.심지어 청각장애가 있는 직원에게도입에 담기 힘든 욕설을 전하라며수어 통역을 강요했습니다.[한국농아인협회 고위 간부(음성 변조) :X새끼 주둥이를 째버리지 ○○. 글도 모르는 게 ○○. 이 새끼 죽고 싶어서 환장을 했으면 죽어야지. 전달하고 나한테 전화해요. 눈□이 확 뒤집어져서 지금 선거고 △△이고 모가지 따버린다고...]피해 직원들은 고용노동부에직장내 괴롭힘을 신고하고인권위에도 진정을 제기했습니다.[피해 직원 (음성 변조) :표적이 번지더라고요. 공개적으로 너네가 지금 얘때문에 괴롭힘 당하는거야. 너네가 지금 누구때문에 힘들어야 돼? 누구 때문에? OOO(피해 직원) 때문에.]한국농아인협회는노무사가 관련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사실 관계를 확인해줄 수 없다는입장을 밝혔습니다.JTV 뉴스 김민지입니다.
2025.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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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막고 돈 걷는 계곡...완주군은 '뒷짐'유난히도 무더운 올여름시원한 계곡을 찾는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하지만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계곡을마치 내 땅인 것처럼 돈을 받고 파는업주들이 있습니다.자치단체의 솜방망이 단속에물길을 막고 자릿세를 받아 가며버젓이 불법 영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JTV 기동취재, 최강 2팀의최유선 강훈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평일 오전에도 피서객들로 북적이는완주 동상계곡.SNS와 유튜브에서한국의 블루라군 등 '핫플레이스'로소개되며 피서객들이 몰린 겁니다.하지만 이곳에서계곡을 마음껏 즐기기는 어렵습니다.식당과 펜션 등이 계곡 앞을 점령하고,평상 대여비, 일종의 '입장료'를 받고있기 때문입니다.직접 현장을 확인해 봤습니다.계곡으로 내려가는 계단으로 다가가자업체 주인이 먼저 막아섭니다.[평상 대여업체 주인(음성 변조) :(계곡 내려갈 수 있나요?)어디요? 평상을 이용 하셔야죠.]돈을 내는 게이곳의 '규칙'이라고 말합니다.[평상 대여업체 주인(음성 변조):이런 데서는 저희가 관리도 하고 하니까그렇게 안 받고는 좀 그래요. 우리 땅, 사유지는 아니지만. 그런 규칙이 좀 있어요.]대여비를 요구하는 곳은이곳뿐만이 아닙니다.[식당 주인(음성 변조) :(평상 안 빌리고 노는 건...)없어요. 저희가 대여를 하는 거예요.]하루 평상을 빌리는 데 5만 원 선,결국 계곡 이용료나 다름 없습니다.그렇다면 돈을 내지 않고계곡에 들어갈 수는 없을까?계곡을 따라 아무리 걸어도자유롭게 내려갈 수 있는 길은좀처럼 보이지 않습니다.옹벽은 높고, 발 디딜 곳도 없습니다.[최유선 기자:계곡으로 내려갈 수 있는 길을찾아봤습니다. 대부분 펜션이나식당 옆으로만 길이 나 있는데요.반대편으로 가려고 해도펜스로 막혀 있습니다.]동상계곡은 지방하천인 '용연천'에 속해하천법의 적용을 받습니다.사유지가 일부 포함돼 있다 해도맘대로 계곡 진입을 막아선 안됩니다.[완주군 하천관리팀(음성 변조) :하천에서 입장료 받는 것 자체는 문제, 불법은 맞습니다.][강훈 기자]문제는 통행 제한 뿐만이 아닙니다.취재진이 돌아본 계곡 곳곳에는물막이가 설치돼 있습니다.사업장 앞에 더 많은 물을 가둬입장료를 낸 사람들만 이용할 수 있게물의 흐름을 막은 겁니다.[강훈 기자:한 평상 대여업체 앞에 있는 계곡입니다.이렇게 파이프와 펌프를 이용해 수심을끌어올리고 있고, 비닐로 한쪽 벽면을막아 물을 가둬놓고 있습니다.]취재가 시작되자 해당 업체는뒤늦게 물막이 공사를 해놓은 비닐을철거했습니다.[평상 대여업체 관계자(음성 변조):(비닐을) 우리가 쌌어요. 왜 쌌냐면이게 비가 와가지고 물이 넘어가지고군청에 좀 해달라고 했는데...]심지어 큰 바위로 벽을 쌓고가운데에는 시멘트로 물막이를해놓은 업체도 있습니다.[CG] 하천관리법은 하천의 흐르는 물을 가두거나 흐름에 지장을 주는 행위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습니다.//2년 전, 전남 장성 남창계곡의 한 업체가예고도 없이 물막이판을 제거하면서초등학생 2명이 급류에 휩쓸려의식을 잃기도 했습니다.안전 문제만 있는 건 아닙니다.[문지현/전북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불법적으로 이제 평상을 만들거나 하는것들에 대해서도 음식물 쓰레기나 아니면 생활하수 같은 경우도 내려오기 때문에이제 수질 문제 차원에서는 상당히위험할 수 있겠다.]온갖 불법 행위가 판을 치고 있지만완주군은 단속에 손을 놓고 있습니다.취재진이 완주 동상계곡 용연마을부터검태교까지 3km가량 거슬러 올라가며확인해보니 비닐이나 바위, 시멘트 등으로계곡의 흐름을 막아놓은 업체는 10곳.하지만 이번 여름 완주 동상 계곡에서단속에 적발돼 원상복구 명령을 받은업체는 한 곳뿐이었습니다.[완주군 하천관리팀(음성 변조) :평상하고 건축물, 불법 시설물 설치한 거에 대한 민원이 좀 주가 돼서요.현재 민원은 그쪽이 이제 주를 이뤄서그쪽만 지금 조치 중에 있습니다.]해당 업체는 평상과 물막이뿐만 아니라하천관리구역에 화장실과 샤워실까지설치해 영업하는 상황.불법 시설물을 철거하지 않으면행정대집행이 이뤄지지만그마저도 여름 한 철 장사가 모두 끝난9월로 예정돼 있습니다.완주군은 하천감시원을 통해불법 설치물을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지만,언제, 얼마나 적발했는지는밝히지 않았습니다.여름철 계곡 물놀이는누구나 누릴 수 있는 자연의 혜택이자시민들의 당연한 권리입니다.하지만 솜방망이 단속이 계속되는 한업주들의 잇속만 채우는 계곡 입장료는내년 여름에도 반복될 수 밖에 없습니다.JTV 기동취재 최강 2팀입니다.최유선 강훈 기자 hunk@jtv.co.kr강훈 기자 hunk@jtv.co.kr (JTV 전주방송)
2025.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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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형 숙소' 금지했는데...관리도 '제각각'5년 전 비닐하우스를 숙소로 쓰던외국인 근로자가 숨지자정부는 뒤늦게 숙소 기준을 마련했습니다.하지만 모호한 규정에예외 조항도 있어 사실상 실효성이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옵니다.게다가 어떤 비자냐에 따라관리 부처도 달라서현장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이어서 정상원 기자가 보도합니다.2020년 겨울, 경기도 포천시의한 비닐하우스 숙소에서 외국인 근로자가숨진 채 발견됐습니다.[CG] 정부는 부랴부랴 외국인 근로자에게비닐하우스나 창고를 개조한부적합한 숙소 제공을 금지한다고밝혔습니다.하지만 단서 조항에는 '컨테이너라도지자체의 허가가 있으면숙소로 가능하다'는 예외가 달렸습니다.//사실상 기준이 무력화된 데다책임을 지자체와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는 농민들에게 떠넘겼다는 비판이 나옵니다.진안의 이 창고형 숙소도숙소로 사용해서는 안 되는 곳이지만자치단체의 확인을 거쳐외국인 근로자의 숙소로 쓰이고 있습니다.[진안군 관계자(음성 변조) :저희가 거기 가서 현장을 가서 숙소 점검을 다 해서 근로자가 생활할 수 있는지 확인해 가지고 근로자를 들여오고 있습니다.]농촌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라고 해도어떤 비자를 받고 들어왔느냐에 따라관리 주체가 달라집니다.[CG] 비전문 취업비자인 E-9은고용노동부가, 계절근로자인 E-8 비자는법무부가 담당하고 있습니다.[김영훈/고용노동부 장관 :정책들이 좀 구분되어 있는 것을 같이 벽을 허물고 어떻게 통합적으로 하여튼 검토할 시기가 왔다고 보고요. 관련 부처와 긴밀하게 협의하겠습니다.]급격한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외국인 근로자에 대한수요는 늘어날 수밖에 없는 가운데보다 세부적인 숙소 기준과일원화된 관리 체계 등실효성 있는 대책이 시급합니다.JTV 뉴스 정상원입니다.
2025.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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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를 숙소로'...불나면 어떡하라고만성적인 일손 부족을 메우기 위해많은 외국인 계절 근로자들이우리나라를 찾고 있습니다.그런데 일부 외국인 근로자들은여전히 집이 아니라 창고를 개조한숙소에 머물고 있습니다.자치단체가 마련한 공공 기숙사는일터와 너무 먼 곳에 있어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먼저 김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주방에는정수기와 전자레인지가 놓여 있고,간이 식탁도 마련돼 있습니다.부엌 옆방에는 이부자리 세 채가나란히 놓여 있습니다.외국인 계절 근로자 3명이각자 월 20만 원을 내고숙소로 쓰고 있습니다.[외국인 계절 근로자 : 매우 좋아요.]불편할 게 없다고 말하지만 문제는 이곳이 창고를 개조해 만든 공간이라는 점입니다.[김민지 기자 : 농가 옆의 한 건물입니다. 겉보기에는 창고처럼 보이지만 내부에는 칸막이를 이용해 공간을 분리했습니다.][트랜스] 정부는 컨테이너를주택처럼 개조한 경우를 제외하고,외국인 근로자들에게 비닐하우스나창고를 개조해 만든숙소 제공을 금지하고 있습니다.하지만 농촌지역에마땅한 숙박시설이 없다보니적지 않은 농가들이창고나 비닐하우스를 개조해외국인 근로자들에게숙소로 내주고 있습니다.[농장주들(음성변조) : 무리죠. 보통 일하는 시간이 일찍이기도 하고./ 진안(읍)까지 가는데 30~40분 걸려, 30~40분. 그러면 와서 언제 일하고.][트랜스]진안군이 예산을 들여 지은읍내의 외국인 근로자 전용 공공 기숙사는절반 가까이가 공실로 남아 있습니다.전북자치도는 비자 발급 과정에서숙소 확인이 이뤄지기 때문에문제가 없다고 말하지만정작 근로자들이 어떤 형태의 숙소에서지내는지 실태조차 파악하지못하고 있습니다.[전북도 관계자(음성 변조) :처음에 들어올 때부터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거주지가 확보된 농가들이 신청하는 형태로 하거든요. 통계 자료는 저희가 별도로 있지 않습니다.]법적으로 주거시설로 쓸 수 없는창고 숙소에서 불이라도 난다면책임은 오롯이 농가가 떠안게 되는 상황.외국인 계절 근로자의 주거 환경 개선은근로자와 농가 모두를 위해 필요합니다.JTV 뉴스 김민지입니다.김민지 기자 mzk19@jtv.co.kr(JTV전주방송)
2025.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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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K-방산 중심지 추진새 정부 국정과제에 포함돼야 할전북의 5대 현안을 짚어보는 연속기획순섭니다.방위산업 불모지였던 전북자치도는탄소섬유 등 첨단 소재산업을 기반 삼아차세대 K-방산 허브 구축을 추진하고있습니다.우리의 방위산업이전세계에서 큰 각광을 받고 있는 가운데새만금에 실증 연구단지와 클러스터를유치하는 게 핵심입니다.정원익 기자입니다.K-방산은 세계에서 주목받는효자 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지난해 방산 수출액만6조 원에 가까운 40억 5천만 달러로10년 만에 무려 10배 규모로 늘었습니다.민선 8기들어 전북자치도 역시방위산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섰습니다.가장 먼저드론과 무인 수상정, 탐지형 기동로봇의실증연구단지 조성에 주력하고 있습니다.장애물이 없는 드넓은 새만금 부지는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최적의 장소.탄소섬유 등 첨단 소재를 기반으로 한무기 개발과 생산, 인력 양성의 거점인방산혁신 클러스터 유치에도 사활을걸고 있습니다.정부는 2020년부터 경남 창원과 대전,경북 구미까지 세 곳을 선정한데 이어내년에 추가로 지정할 예정입니다.[김선재/전북자치도 방위산업팀장 :무기 체계의 가장 핵심적인 소재 분야이기 때문에 타 시도에 비해서 특정한 분야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방위사업청에서도 아마 이 부분에 대해서 크게 고려하지 않을까.]현재 방위사업청이 지정한도내 방산기업은 다산기공과 데크카본,동양정공, LS엠트론 등 4개뿐.전북자치도의 구상대로실증연구단지와 클러스터가 조성된다면기업 유치는 훨씬 수월해질 전망입니다.방위산업이대한민국의 새로운 전략산업으로 꼽히면서정치권의 관심도 뜨겁습니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는K-방산은 반도체, 이차전지, 미래자동차와함께 한국 경제를 이끌어갈 먹거리라며범정부적인 지원을 공약으로 내걸기도했습니다.[신원식/전북자치도 미래첨단산업국장 :큰 이슈가 되고 있고, 또 앞으로의 성장동력 산업으로서도 큰 의미가 있기 때문에 다음 정부의 어젠다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여집니다.]새롭게 들어설 정부에서방위산업이 전북의 미래 성장동력으로자리매김 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JTV뉴스 정원익입니다. (JTV 전주방송)
2025.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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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금융중심지 삼수...이번에는 다를까?새 정부의 국정과제에 포함돼야 할전북의 5대 현안을 짚어보는 연속 기획,오늘은 네 번째 순서입니다.국민연금 중심의 제3금융중심지 지정은선거 때마다 나오는 대표적인 공약이지만,매번 좌초돼 희망고문으로 전락했습니다.전북자치도가이번 대선을 통해 삼수에 도전합니다.변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전북자치도가 금융중심지 지정을 추진하는중심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있습니다.무려 1천2백조를 굴리는 세계 3대기금으로, 전세계 금융시장에 막강한 영향력이 있기때문입니다.하지만 문재인, 윤석열 정부에서잇따라 공약으로 채택하고도, 결과적으로실행되지 않은 공수표가 됐습니다.전북자치도는 이번에도 핵심 지역공약으로 정치권에 제시했습니다.전북을 찾은 민주당 이재명 경선 후보도지난 대선에 이어 다시 금융중심지 지정을 약속했습니다.전북자치도는국민연금과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3백조 원대 자산을 굴리는 한국투자공사의유치도 이뤄낸다는 계획입니다.부산에서 추진 중인 산업은행 이전과연계해 균형 발전의 명분을 내세우겠다는 겁니다.대내외 상황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습니다.국민연금 기금 운용 수익률이해마다 시장 평균치를 크게 웃돌고 있고,전주에 사무실을 낸 국내외 자산운용사도15곳으로 늘었습니다.각종 금융기관이 입주하게 될국제금융센터 건립도 추진되고 있습니다.[김인태 / 전북자치도 기업유치지원실장 :자산 운용 특화라는 그런 모델도 저희들이강화를 했고, 자산 운용사도 유치를 하고있고 해서 이번에는 어느 정도 기반은마련된 것 같아요. ]매번 고배를 마셨지만관련 기반과 명분을 착실히 갖춰온제3금융중심지 지정.새 정부에서는 전북이자산 운용 중심의 금융산업 메카로발돋움하게 될지 지켜볼 일입니다.JTV NEWS 변한영입니다.(JTV 전주방송)
2025.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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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원·올림픽...두 마리 토끼 잡을까새 정부의 국정과제에 포함돼야 할전북의 5대 현안을 짚어보는 연속 기획,오늘은 세 번째 순서입니다.무주 태권도원이 출범한지어느덧 10년이 넘었지만 당초 계획보다사업은 축소됐고, 관련 기관들은여전히 분산돼 있습니다.전북자치도는 대선 국면을 계기로태권도 성지의 면모를 갖춘다는 계획인데,전주 올림픽 유치와 함께 서로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변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태권도 시범단이화려한 발차기로 송판을 산산조각 냅니다.세계 최초의 전용 경기장에박물관까지 갖추고 있는 무주 태권도원.지난 2014년 문을 연 뒤,누적 방문객 3백만 명 돌파를 앞두고있습니다.하지만 국기원 이전은지금까지 10년 넘게 제자리 걸음이고,세계태권도연맹본부도 춘천에 빼앗긴 상황.전북자치도는 대선 공약에 제2국기원유치를 반영시켜 명실상부한 태권도 성지의 면모를 갖춘다는 계획입니다.[김관영 / 도지사 (2월 24일) :국기원에 있는 모든 기능을 이쪽으로한번 이전시켜보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글로벌 태권도 인재양성센터도 추진합니다.세계 태권도인들이 이 곳에 체류하면서연수를 받을 수 있는 시설입니다.윤석열 정부 때비슷한 국제태권도사관학교가 계획됐지만,경제성이 낮다는 이유로 국비가 한 푼도반영되지 않았습니다.이처럼 답답한 상황에반전이 될 수 있는 게 다름 아닌전주 하계 올림픽 유치입니다.올림픽을 유치할 경우태권도 경기가 무주에서 열리게 되는 만큼관련 사업들을 동시에 추진할 수 있는명분과 당위성을 갖추게 됩니다.[이정석 / 전북자치도 문화체육관광국장 :아직은 숙박시설이랄지 태권도 전문연수·수련 시설이 부족한 상황입니다.하계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그거와 연계해서...]거꾸로 태권도원 사업이 속도를 낼 경우올림픽 유치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조기 대선이 태권도원의 내실을 강화하고동시에 올림픽 유치 동력도 확보하는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주목됩니다.JTV NEWS 변한영입니다.(JTV 전주방송)
2025.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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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광법 개정...실제 사업 반영은 새정부 몫새 정부의 국정과제에 포함돼야 할전북의 5대 현안을 짚어보는 연속 기획,오늘은 두 번째 순서입니다.교통망은 지역을 연결하고,산업을 활성화시키는 핵심 기반이지만,전북은 대도시권이 아니라는 이유로정부의 지원 대상에서 제외돼 왔습니다.하지만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이개정되면서, 전북도 비로소 지원 대상이됐습니다.전북자치도는 이에 따라이번 대선 국면에서 전주권 주요 사업을정부 계획에 반영시킨다는 전략입니다.변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전주와 완주를 잇는 왕복 4차로 도로.전주 에코시티가 조성되면서 출퇴근 시간대표적인 상습 정체 구간으로 꼽힙니다.4킬로미터 구간을왕복 6차로로 확장하고 싶어도수백억 원의 예산이 발목을 잡아왔습니다.[전주시 관계자 :8백억 정도를 생각을 하는데,타당성 조사라든지 이런 것들을 해서사업비는 확정이 되거든요.]대광법이 5년여 만에 개정되면서대도시권이 아닌 전주도비로소 이 법의 지원 대상이 됐습니다.전주에서인접 도시를 잇는 광역 교통망을 구축할 때 국가예산을 지원받을 수 있는 길이열린 겁니다.[이춘석 / 국회의원 :대표적인 소외를 받았던 전북자치도가대한민국 영토로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자존심을 회복한 법이라고 생각합니다.]대광법 지원 대상이 확대되면서정부도 곧 광역 교통 관련 계획을 수정할예정.전북자치도는 이에 맞춰 전주권 사업을최대한 반영시킨다는 구상입니다.이를 위해 관련 사업의 우선 순위를 정하고사업의 논리를 보강할 계획입니다.본격화하고 있는 대선 국면은이같은 전북의 이해와 요청을 반영시킬 수있는 절호의 기회.[김관영 / 도지사 :사업을 추진하는데 좀 더 효율적이고,효과적이지 않겠나 이런 생각이 들어서이 부분을 양당, 도당, 또 정책위와 같이의논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수도권과 일부 대도시 위주의교통 정책에서 소외돼 왔던 전북자치도.유력 대선 후보, 나아가 새정부가 얼마나전주권 광역 교통망을 의지를 갖고반영시킬지 지켜볼 일입니다.JTV NEWS 변한영입니다.(JTV 전주방송)
2025.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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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올림픽...유력 주자들도 '지지'대통령 탄핵으로 성큼 빨라진 대선이이제 불과 40여 일밖에 남지 않았습니다.자치단체들은 요즘지역 현안을 대선 공약에 반영시키는 데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전북자치도 역시 74개의 전략사업을각당과 유력 주자들에게 전달했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JTV 전주방송은새정부의 국정과제에 반영돼야 할지역의 5대 현안을 선정해 하나하나점검해 보는 순서를 마련했습니다.오늘은 그 첫 순서로, 최대 현안인전주 올림픽을 살펴보겠습니다.변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모두 4만여 석 규모의 전주 월드컵 경기장.전북은 올림픽 유치 시이 곳을 주경기장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이를 위해서는 IOC 기준에 맞춰5만 석 이상으로 증개축을 해야 하는데,예상 비용만 1천억 원에 이릅니다.다른 시도의 기존 시설을 활용하고최대한 저비용 대회로 치른다고 해도 현재예상되는 올림픽 예산만 9조 원대.[서배원 / 전북도 올림픽 유치총괄과장 :세계적인 경기이기 때문에 이것은 국가가반드시 참여해서 국가 대 국가 경쟁을해야 하기 때문에 국비 지원이...]대회가 광주.전남과 대구, 충청권 등지방 연대로 추진되고 있어 이들 지역과의접근성 확보도 무엇보다 중요합니다.(CG)전북자치도는 이에 따라기재부 예타 문턱을 넘지 못한전주-김천 철도 사업과 함께,전주-대구 고속도로 건설,KTX 전라선 고속화 등이 국정과제에반영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올해 착공되는 새만금 국제공항 활주로도3천2백 미터로 연장해 해외 접근성을높인다는 계획입니다.대회 유치를 포함해각종 SOC 사업 국비 요청 규모는 17조 원.전북자치도가 정치권에 제안한 국가예산의 35%로 가장 큰 몫을 차지합니다.[천영평 / 전북자치도 기획조정실장 :조만간에 호남권 쪽에 경선 레이스가펼쳐지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도강력하게 주장하고 반영될 수 있도록...]거대 양당의 유력 주자들도이미 전주 올림픽 유치에 대한 지지의사를밝힌 바 있습니다.CG///이재명 민주당 경선 후보는IOC 위원장 선출 직전이었던 지난달 20일 자신의 SNS에 전북 전주가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총력 지원을 요청한다며, 국회에서도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습니다. ///홍준표 국민의힘 경선 후보는대한체육회가 국내 후보도시를 선정했던2월 28일, 영상을 통해 대구 시장으로서직접 전주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습니다.전북도정 사상 최대 현안으로 꼽히는전주 하계 올림픽.올해 국내 최대 현안 가운데 하나가 될전주 올림픽 유치 문제에 새 정부가 얼마나힘을 실어줄지 주목됩니다.JTV NEWS 변한영입니다.(JTV 전주방송)
2025.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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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기부금'으로 의사 유치... 도내 지자체는?이달 도내에서는 공보의 100명이전역하지만 충원되는 공보의는67명에 그칩니다.무주와 순창에서는 이미 지역에하나뿐인 소아과 진료가 중단됐는데요.다른 지역에서는 깊어지는 의료 공백을막기 위해 고향사랑기부금을 활용해자구책을 마련한 자치단체도 있지만,도내 자치단체들은손을 놓고 있는 실정입니다.집중취재, 최유선 기잡니다.순창에서 유일하게 소아과 진료를 하는순창군 보건의료원입니다.진료실 옆에 마련된 놀이방은어린이 한 명 없이 한산합니다.[최유선 기자:순창의 유일한 소아과가 문을 닫았습니다.공보의로 일하던 소아과 의사 2명이모두 전역을 앞뒀기 때문입니다.]자녀를 둔 부모는소아과 공백이 착잡하기만 합니다.[김상수 / 순창군 순창읍:바로 (병원) 못 가고 막 광주로 가서이제 기다리고 뭐하고 하면 막 고생하고그러잖아요. 아기가.그게 좀 마음이 아프긴 해요.]다른 지역도 상황은 마찬가집니다.(CG) 진안, 장수, 임실, 고창에는소아과 전문의가 한 명밖에 없고무주군 보건의료원의 소아과 전문의는응급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실정입니다.//[무주군 보건의료원 관계자 (음성변조):(소아과 전문의가) 지금 응급실에 계시는데그분을 이제 좀 당겨서 (진료) 보는방법도 지금 검토하고 있습니다.]반면, 같은 인구 소멸지역이자소아과 의사가 없었던 전남 곡성군에서는지난해부터 처음으로 소아과 진료과이뤄지고 있습니다.광주광역시에서 소아과 전문의 1명이매주 화요일과 금요일마다,보건지소로 출장 진료를 오는 겁니다.[박건성.박지우 / 전남 곡성군:광주 가면 약 타고 진료 보고 하면거의 2시간, 3시간. 여기는 거의30분 안에 모든 게 다 끝나니까요.]군민들의 호응이 이어지자 진료시간도하루 3시간에서 8시간으로 늘었습니다.[최다정 / 전남 곡성군:조급한 마음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이제는 하원 시키고도올 수 있어서 그게 제일 좋아요.]곡성군이 소아과 공백을 막기 위해선택한 건 다름 아닌 고향사랑기부제의지정기부 사업.곡성군은 지난해 처음으로'곡성군에 소아과를 선물하세요'라는이름으로 모금을 시작해4개월 만에 8천만 원을 모았고이 돈으로 의사 한명의 인건비를충당하고 있습니다.[김하나 / 곡성군 고향사랑팀장:우리 지역이 가진 문제들을 가지고문제를 해결하는 거, 지정 기부사업이우리한테는 어떻게 보면 강점일 수 있겠다.]의료 공백에 대응해 고향사랑기부금을활용한 곡성군과 달리,도내 자치단체들은 대부분공보의에만 의존하고 있는 상황.(CG) 지난 2년 동안 도내 지자체가 모금한고향사랑기부금은 무려 177억 원이지만이 가운데 92.7%는 사용하지도 못하고쌓아두고만 있습니다.진안과 무주, 장수, 임실은한 푼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임실군 관계자 (음성변조):정해진 사항이 없었어가지고 작년에는계속 (사업을) 발굴하는 데 중점을 두었고]중앙정부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무언가를 해보겠다는 의지가지역 의료의 의미 있는 차이를만들어낸 것입니다.고향사랑기부금을 비롯해 지역의 자원과제도를 창의적으로 활용해서문제 해결에 도전해 보려는적극성이 필요한 시점입니다.JTV NEWS 최유선입니다.(JTV 전주방송)
2025.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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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 지붕 다섯 회사... 부부가 각각 대표임실에 있는 회사 다섯 곳이지난해 100건이 넘는 수의계약을따갔습니다. 금액은 30억 원입니다.그런데 이 회사 다섯 곳의 주소는모두 같습니다.더구나 업체 2곳의 대표는부부 사이입니다.일부 업체들이 수의계약을 싹쓸이하고있지만 임실군은 법적으로 문제 될 게없다는 입장입니다.김학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C.G> 지난해 임실군은 지역 건설업체다섯 곳과 120여 건의 수의계약을 맺었습니다.금액은 30억 원가량.2천만 원 미만의 공사와 용역이대부분입니다.그런데 주소를 확인해 봤더니다섯 곳 모두 같습니다. //임실군은 이 업체들과 거의 매달하루에서 나흘 간격으로수의계약을 체결했습니다.해당 업체들은 모두 같은 건물에사무실을 두고 있습니다.두 업체가 사용하는 1층 사무실의 문은잠겨 있습니다.전화번호도 같습니다.두 회사의 대표는 부부 사이입니다.[ 사업체 인근 주민 (음성 변조) :(부부 관계예요?) 응 부부.와이프 하나로 돼 있을 거고,그 신랑 앞으로 돼 있을 거고]지난해에만 80건,18억여 원을 계약한 두 업체는문제 될 게 없다고 말합니다.[ A 사업체 대표 (음성 변조) :대표자는 다 틀려요. (부부 관계라고 들었는데요.) 예. 이제 저희도 같은 회사는긴데 칸막이 쳐놓고 그렇게 쓰니까 ]40여 건의 수의계약을 따낸나머지 3곳의 업체는 2층의 사무실을사용하고 있습니다.이 가운데 두 업체는 칸막이도 없는한 개의 업무 공간을 쓰고 있습니다.세 명의 대표는 자신들은서로 아무 관계가 없고사무실이 마땅치 않아서 같은 공간을사용할 뿐이라고 말합니다.[ B 사업체 대표 (음성 변조) :여기가 사무실이 별로 없거든요. 어떤 일을 똑같은 분야에서 똑같이 한 것이 아니고일이 다 달라요. ]이에 대해서 임실군은 별도의회사이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팔짱만 끼고 있습니다.[ 임실군 관계자 (음성 변조) :문서상이나 법적으로는 어쨌든 회사가 분리돼 있잖아요. (주소가) 같다고 해서 배제 사유가 되거나 이런 사유는 없거든요. ]하지만 경기도의 경우, 특혜 시비를없애기 위해 2021년부터특정 업체와의 수의계약 횟수를1년에 3차례로 제한하고 있습니다.사업자 난립과 수의계약 독점 등으로공정 경쟁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어서,도내 자치단체들도 제도 개선에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있습니다.JTV 뉴스 김학준입니다.(JTV 전주방송)
2025.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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솟아날 구멍이 없다...위기의 건설업얼어붙은 지역경제를 짚어보는 연속기획,마지막 순서입니다.건설업이 최악의 상황을 맞아크게 휘청거리고 있습니다.도내 간판업체까지 부도가 나협력사들이 직격탄을 맞았고문을 닫는 업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더욱이 건설업을 둘러싼 여건들은좀처럼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새해에도 암담한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우려되고 있습니다.변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모두 290여 세대가 들어설 예정이었던익산의 한 아파트 신축현장.공정 80%를 넘어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지만모든 작업이 중단됐습니다.도내 간판 업체 가운데 하나인시공사 제일건설이지난달 최종 부도처리됐기 때문입니다.[변한영 기자 :지난달 4일부터 공사가 중단된 뒤로한 달이 넘도록 작업이 진행되지 못하고있습니다.]시공능력 평가액으로도내 4위 업체가 부도처리 되자후폭풍도 넓고 크게 불어닥쳤습니다.크고 작은 협력업체 150여 곳이지금까지 받지 못한 걸로 확인된 금액만4백억 규모.조사가 진행되면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유승혁 / 채권자협의회 대표 :정말 죽고 싶다고 할 정도로생사를 걱정해야 할 정도의 처지에있는 분들이 지금 다수 포진해 있습니다.]건설업계의 상황은최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고금리로 인해사업 착수 자체가 대단히 어려운 데다,고환율과 자잿값 폭등으로 사업성도 크게악화됐고, 시장 심리마저 꽁꽁 얼어붙었기때문.(트랜스)지난해 도내 종합건설업체의 수주액은1조 5천5백억 원으로 한 해 전보다9백억 원 가까이 감소했습니다.시장 상황이 악화되면서타지 업체들이 전북 공략을 강화한 것도지역업체들이 더 어려움을 겪는 이유가운데 하나입니다. ///심각한 수주난에지역 건설업체들이 얼마나 더 버틸 수있을지도 의문입니다.(트랜스)실제로 지난해 전북에서는무려 170곳이 넘는 업체가 문을 닫은것으로 나타났습니다.///사정이 이렇다 보니인력사무소에서는 건설업 알선을 기피하는현상까지 나오고 있습니다.[인력사무소 관계자 :(인건비) 지급이 늦기도 하고이제 또 나중에 회사가 부도 처리나면그거 받기도 쉽지가 않으니까웬만하면 거의 안 넣기는 해요.]건설업계는 이 때문에발빠른 정책 지원을 바라고 있지만정국 불안으로 한층 더 어려워질 것으로우려하고 있습니다.[소재철 / 대한건설협회 전북자치도회장 :금융의 경색이라든가 또 물가의 상승,또 여러가지 주변적인 여건 때문에상당히 올해는 가장 곤궁한 상태가 안 될까그런 걱정을...]파급효과가 가장 큰 산업 가운데 하나인건설업이 휘청거리면서지역 경제에 더욱 짙은 그림자를 드리우고있습니다.JTV NEWS 변한영입니다.(JTV 전주방송)
2025.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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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고공행진에 기업들 패닉어려운 경제 상황을 살펴보는 연속기획세번째 순서입니다.지난해말부터환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가뜩이나 어려운 기업들의 부담이 더욱커지고 있습니다.또 환율의 영향으로국제 유가마저 초강세를 이어가면서새해 전망을 어둡게 만들고 있습니다.변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의료나 방송용 조명을 만들어주로 국내시장에 판매하는 제조업체입니다.지난해 4분기 매출이한 해 전의 반토막 수준으로 급락했습니다.가뜩이나 경기가 침체된 데다환율이 급등하면서 원자잿값이 크게 올랐기 때문입니다.제품 원가의 40% 가량을수입 원자재가 차지하다 보니부담이 껑충 뛴 상황.[안종옥 / 제조업체 대표 :달러로 자재를 수입해서 한국의 원(화)으로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이제 그냥 마이너스당하는 입장이고...](CG)원-달러 환율은 지난해말미국에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되면서 올랐고계엄 사태까지 터지자 1천4백 원대 후반에계속 머물고 있습니다./환율이 1천450원을 넘어선 건1997년 IMF 외환위기와 2009년 리먼 사태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에 이어 역대 3번째환율이 올랐다고 해서수출 기업들도 마냥 웃을 수만은 없습니다.상대적으로 을의 입장이다 보니,해외 거래처가 환율이 급등한 만큼단가 인하를 요구하는 경우도 적지 않기때문입니다.[송미령 / 수출업체 대표 :바이어들이 우리나라 환율이 올랐다는 걸이미 알고 있기 때문에 가격을 환율인상분만큼 깎아달라고 하고요.]환율 상승에 러시아 제재까지 겹치면서연일 치솟고 있는 기름값도 큰 부담입니다.한동안 안정세를 보이던 국제유가가계속 급등세를 이어가자 국내 유가도 벌써13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이 역시 기업의 생산비 부담을더욱 압박하는 악재가 되고 있습니다.[임영길 / 전주상공회의소 기획조정부장 :이로 인해서 소비자들은 더욱더 소비를기피하게 될 것이고 이는 또 경기 침체로이어지는...]계엄 후폭풍으로당분간 환율 안정세를 기대하긴 어려워경기 침체로 가뜩이나 이중고를 겪고 있는기업들의 한숨은 더 높아질 전망입니다.JTV NEWS 변한영입니다.(JTV 전주방송)
2025.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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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못 버텨'... 지갑 닫자 폐업 속출얼어붙은 민생경제를 짚어보는 연속기획,두 번째 순섭니다.코로나 때부터 이어져왔던 경기 불황이누적된데다 탄핵 정국으로 소비심리까지잔뜩 위축되면서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습니다.힘들게 버텨왔지만 탈출구를 찾지 못한자영업자들의 폐업이 속출하고 있습니다.김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각종 점포가 몰려 있는전북도청 부근입니다.목이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지만건물마다 임대 현수막이 걸려 있습니다.폐업을 결정한 자영업자는코로나 시기보다도 힘들었다고 말합니다.가게를 내놓은지 6개월이 넘도록전화 한통 오지 않을 정도로 경기가가라앉았습니다.[폐업 자영업자 (음성변조) :보러 오는 사람도 아예 없고 실제 영업을 하겠다고, 사겠다고 하는 사람은 아예 없고 하나도 없었어요 1년 넘게. ](CG) 2022년 전북의 폐업자 수는2만 7천여 명, 엔데믹이 선언됐지만2023년에 폐업자는 오히려3만 1천여 명으로 늘었습니다. (CG)이제나 저제나 경기 회복을 기대했지만상황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자더 이상 버티지 못한 것입니다.[최진규/공인중개사 : (투자했던) 비용의 일부라도 회수해서 나가겠다는 기대 심리가 있었는데 이제는 뭐 여러 가지 시국도 그렇고 그런 기대 심리가 완전히 없기 때문에](CG) 지난해 전북의 노란우산 폐업공제금지급 금액은 424억 원으로1년 전보다 30억 원이 증가했습니다.(CG)상대적으로 오랜 기간 영업해온상인들까지 문을 닫을 정도로팍팍하다는 것입니다.[김진화/전북특별자치도 소상공인팀장 :자금을 긴급 지원하고 있으며, 폐업 시에는 노란우산 공제 등이나 폐업 사업장을 정리하는 이런 사업들을 추가로 지원하고 있습니다.]올해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 전망지수도기준치 100을 한참 밑도는 77로나타나는 등 위축된 소비 심리가 살아날가능성은 높지 않아서 자영업자들의한숨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JTV 뉴스 김민집니다.(JTV 전주방송)
2025.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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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 닫힌 지갑...최악의 민생경제새해가 밝았지만 침체된 경제는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있습니다.JTV는 오늘부터 분야별 경제상황을살펴보는 연속기획을 마련했습니다.새해들어 모든 자치단체들은올해 최우선 과제로 민생경제 회복을꼽을 만큼 상황이 어렵습니다.소비자들은 모두 지갑을 닫고상인들도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마트에서 물건을 고르는소비자들의 손길이 신중합니다.치솟은 물가에 쇼핑카트는한결 가벼워졌습니다.[이동근 / 전주시 서신동:아무래도 마음적으로 위축되니까 그리고지금 현 시국이 이런 상황이니까,아무래도 뭐랄까 많이 마음속으로 위축돼서장 볼 것도 좀 줄이고 그런 편이죠.](cg)지난달, 전북의 소비자 심리지수는 84.3코로나19 유행이 한창이었던지난 2020년 4월 81.3 이후가장 낮습니다. //12.3 계엄 사태에 제주항공 참사까지잇따라 터진 매머드급 악재가 직격탄이됐습니다.[강진아 / 시장 상인:진짜 신기한 게 딱 그 계엄 사태벌어지고 나서 사람이 안 다녀요. 시장에 정말 사람이 안 다니고, 매출도 지금딱 반타작 났어요.]연말연시면 늘 손님들로 북적였던 식당도 사정은 마찬가지.고객들의 발걸음은 줄었지만,재료비는 계속 오르고 있어 이 식당은결국 직원 근무시간을 줄였습니다.[최희운 식당 사장:인건비도 줄였지 왜 그러냐면 아주힘드니까, (아르바이트생을) 일주일 정도 썼는데 일주일에 세 번 나오고 그렇게그 정도로 내가 줄였지.]서민 경제의 척도인택시업계의 분위기도 꽁꽁 얼어붙었습니다.[김봉철 / 택시운전사:경기도 안 좋고 그리고 또 손님들도없잖아요. 근데 기름값은 계속적으로 인상되는...]가뜩이나 경기가 침체된 마당에대형 참사와 정국 불안까지 설상가상처럼포개진 형국.지난해보다 더 힘겨운 새해.외환위기 때보다 더 어려운 한해가 될거라는 걱정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JTV NEWS 강훈 입니다. (JTV 전주방송)
2025.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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